도서 소개
2024년 기준, 세계 인구수는 81억 명이 넘는다. 많아 보이지만 전 세계 생명체의 0.01%도 안 된다. 오늘날 소수의 인간이 다수의 동물을 지배하고 있다. 하늘과 땅,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동물들이 동물원 우리에서, 실험실에서, 도살장에서 눈을 감는다. 인간이 모든 생명체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을까? 인간은 언제부터 동물을 지배했을까? 우리가 동물을 보는 인식은 어떻게 변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동물들이 처한 슬픈 현실과 동물권이 발전해 온 역사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왜 동물에게 권리가 필요할까?”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동물을 위한 권리, 동물권
인류는 ‘인권’을 선언하고 그 가치를 전 세계인과 공유했다. 인권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착취해서는 안 되며, 누구나 그 자체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동물권은 이러한 권리를 확장하는 개념이다.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동물에게 권리를 준다는 건, 같은 지구 생명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들을 고려한다는 걸 의미한다. 실험동물을 위한 3R 원칙, 동물 복지 마크와 난각 표시 제도, 도살장의 웨이브 구조, 채식 운동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아직 변화는 미미하다.
2024년 기준, 세계 인구수는 81억 명이 넘는다. 많아 보이지만 전 세계 생명체의 0.01%도 안 된다. 오늘날 소수의 인간이 다수의 동물을 지배하고 있다. 하늘과 땅,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던 동물들이 동물원 우리에서, 실험실에서, 도살장에서 눈을 감는다. 인간이 모든 생명체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살아왔을까? 인간은 언제부터 동물을 지배했을까? 우리가 동물을 보는 인식은 어떻게 변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동물들이 처한 슬픈 현실과 동물권이 발전해 온 역사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물, 고기, 구경거리가 된 동물들에게 권리를 주다,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는 미래를 열어 가다.
160만 년 전 인류가 처음 사냥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동물과 인간은 야생에서 경쟁하던 라이벌이었다. 인류의 조상은 사냥에 실패한 순간이 더 많았고, 야생 동물에게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정착 생활을 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면서부터 이 관계에 서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인간은 동물을 다양하게 이용했다. 밭을 갈게 하고, 마차를 끌게 했으며, 신에게 제물로 바쳐 풍년을 기원하고 고기를 나눠 먹었다. 전쟁에 참전시키고 재미로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관계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은 없었다. 서양 철학자들은 동물을 기계 혹은 인간 아래 열등한 존재로 규정했고, 성경은 인간이 동식물을 지배할 권한이 있다고까지 명시했다. 시간이 흐르며 이러한 서열에 균열이 생겼다.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존재들을 위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스 해리슨은 밀집 사육의 참혹한 실태를 세상에 알렸고 가축 동물의 처우 개선에 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피터 싱어는 저서 <동물 해방>을 통해 종 차별주의 개념을 알리며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는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선포하였으며, 이 책은 동물권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 밖에 최초로 동물학대금지법을 만든 토머스 웬트워스,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동물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이동 디자인을 고안한 템플 그랜딘,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진들이 동물의 권리를 확장하고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다. 본 책은 인류가 어떤 식으로 동물의 권리를 보장해 왔으며 한계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이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는 미래를 상상해 보게 할 것이다.
매년 약 800억 마리의 동물이 식탁 위에 올라오는 고기로 도살되어요. 심지어 이 수치는 어류를 뺀 것이에요. 만일 어류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수조 마리에 육박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매년 모피와 가죽으로 약 10억 마리의 동물이, 화장품과 약품을 테스트하는 실험동물로 약 2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되고 있어요. 말 그대로 동물에게 인간은 사신 같은 존재인 거예요.
<동물을 지배하는 인간>
한국의 동물보호법에서 보호 대상이 되는 동물은 여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뿐이에요. 동물 실험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실험동물법의 적용 대상에서도 무척추동물은 빠져 있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살아 있는 오징어를 해부해도, 횟집에서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먹어도 처벌받지 않아요.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한 규제법이 없기 때문이에요.
<동물법>
삶의 주체란 자신의 삶을 주체로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말해요. 우리 인간은 고통을 느끼고, 감정과 기억과 욕구와 지각과 미래를 의식하잖아요? 그래서 인간은 삶의 주체예요. 리건은 삶의 주체는 그 자체만으로 가지는 내재적 가치라는 게 있어서 도덕적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어요. 리건은 동물도 사람처럼 욕망이 있고, 취향과 생존 의지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삶의 주체라고 보았어요. 그래서 동물도 도덕적으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호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기관에서 일했습니다. 다른 일을 준비하던 중에 책 하나를 써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어릴 때 이해가 느린 학생이라, 좀 더 쉽게 설명해 주는 교과서와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쓴 책으로는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문명사회의 대가 세금》, 《경제의 핏줄 화폐》, 《검은 눈물, 석유》, 《산업의 쌀, 반도체》 등이 있습니다.
목차
1장 동물을 지배하는 인간
죽음의 신 18
인간이 가축을 기른 이유 19
얼룩말과 코끼리는 왜 가축이 되지 못했을까? 23
전쟁에 참전한 동물, 신의 제물이 된 동물 28
살육 게임 30
동물 재판 33
동서양의 종교가 동물을 대하는 자세 36
도덕적 지위와 인간 중심주의 40
(부록) 고대 그리스의 동물 운동가, 피타고라스 44
2장 동물법
세계 최초의 동물학대금지법 48
커피 마시다 만든 동물 보호 단체 49
개구리는 안 되고 오징어는 되는 해부 실습 51
동물보호법을 만든 독재자 55
(부록) 그 많던 상아는 어디로 다 사라졌을까? 59
3장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
동물 복지와 동물권 64
동물권과 법적 지위 67
동물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68
세상에 동물 해방을 선언하다, 피터 싱어 72
내재적 가치를 지닌 존재에게 권리를, 톰 리건 74
종 차별주의자 선언, 칼 코헨 76
(부록) FBI가 주시하는 동물 보호 단체 80
4장 고기가 된 동물들
공장식 축산의 등장 86
동물을 기계로 생각하라 87
가축의 삶 90
동물 복지 인증 식품과 그린 워싱 92
도축장으로 가는 길 97
(부록) 자폐증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99
5장 실험동물
동물 실험에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104
동물 실험을 믿을 수 있을까? 109
동물 실험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 110
3R, 실험동물을 위한 원칙 114
(부록) 동물원의 주코시스 116
6장 채식 논쟁
채식주의자가 먹는 것들 122
비건과 비건주의 124
채식해야 하는 이유 125
고기를 위한 변명 127
존중과 배려가 필요해요 135
(부록) 1,200년간 채식주의자였던 일본인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