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은중학교 1학년 7반 윤슬, 수영, 지우, 연아, 귤희. 동네 유적지를 조사하는 사회 수행평가에서 마지막까지 조를 짜지 못해 ‘나머지 조’가 된 아이들이다. 들어가고 싶은 조가 있었지만 조별 인원수에 밀렸거나 애초에 스스로 아무 조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거나, 어쨌든 선택 받지 못한 건 모두 마찬가지였다. 저마다 복잡한 마음으로 배정 받은 유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씩 나누어 가진 인형들로 인해 연이어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서은중학교 1학년 7반 윤슬, 수영, 지우, 연아, 귤희. 동네 유적지를 조사하는 사회 수행평가에서 마지막까지 조를 짜지 못해 ‘나머지 조’가 된 아이들이다. 들어가고 싶은 조가 있었지만 조별 인원수에 밀렸거나 애초에 스스로 아무 조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거나, 어쨌든 선택 받지 못한 건 모두 마찬가지였다. 저마다 복잡한 마음으로 배정 받은 유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씩 나누어 가진 인형들로 인해 연이어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게 다 인형 때문이야!”
다섯 아이들이 각기 다른 인형을 갖게 된 후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
끝끝내 마주하게 되는 슬픈 비밀서은중학교 1학년 7반 교실에 남겨진 다섯 명의 아이들 윤슬, 귤희, 수영, 연아, 지우. 이들은 그동안 서로 제대로 말 한 번 나눠본 적 없다. 그런데 유적지 탐방 수행평가 조 짜기에서 나머지 조로 묶이게 된다. 게다가 일찌감치 조를 짠 아이들이 유적지도 모두 선점해 버리는 바람에 모두가 기피하던 ‘이호 고택’으로 가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오드아이 고양이에 마음을 빼앗겨 뒤쫓던 아이들은 어느새 이호 고택 지하실에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신비한 인형을 하나씩 갖게 된다.
윤슬의 그림자 인형-“아라의 곁으로 더 가까이, 옴짝달싹 못하게 바싹.”윤슬은 관계를 맺는 일에 서툴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별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뒷자리 아라가 떨어뜨린 볼펜을 집어 달라던 순간 기대가 생기고 말았다. 다정한 아라, 잘 웃는 아라. 윤슬은 아라와 친구가 되고 싶어졌다.
귤희의 벌 인형-“강이 널…… 좋아해.”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남사친 강이와 중학교에 와 단짝이 된 소라가 사귄다고? 어색하고 불편하다며 피할 때는 언제고? 둘이 사귄다는 소문 때문에 귤희의 입장만 애매해졌다. 아는 척하기도 그렇고 모른 척하기는 더 힘들다. 귤희의 마음 따위 상관없어 보이는 둘 때문에 귤희는 자꾸만 화가 난다.
수영의 잠자는 인형-“예지야, 미안해.”특목고에 가야 한다고 닦달하는 엄마 때문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늘고 있지만 늘 비몽사몽이다. 그런 어느 날, 꿈속에 찾아온 한 아이는 수영이 잊고 있던 친구를 떠오르게 한다. 그날 어두운 숲속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어 버렸던 한 아이에 대한 기억과 함께.
연아의 귓속말 인형-“유리의 마음을 알고 싶어.”직업군인인 아버지로 인해 전학이 잦은 연아는 또 한 학기 만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 전학생에게 쏟아질 관심 따위 고작 몇 교시만 견디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거라는 걸 연아는 잘 알고 있다. 그런 연아에게 먼저 다가와 준 고마운 친구 유리. 매일매일이 설ㅤㄹㅔㅆ다. 오늘 유리와 싸우기 전까지는.
지우의 쌍둥이 인형-“정유빈, 이 거짓말쟁이!”지우는 유빈의 연애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 거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시간이든 마음이든 온통 남친에게 쏟아붓는 유빈이 서운하지만 그렇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애 때문에 유빈을 배신자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런 지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빈은 지우와의 약속을 자꾸만 미루거나 취소한다.
한바탕 쏟아진 소나기 끝 무지개를 닮은
열네 살의 오색찬란한 진짜 속마음친구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스토커가 되어 버리고, 어긋나 버린 첫사랑 때문에 믿었던 친구까지 잃고,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좋아하는 친구를 힘들게 하거나, 뒷담화로 인해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연애를 시작한 친구로 인한 상실감까지, 주인공들의 욕망은 때때로 아슬아슬 선을 넘는다.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모두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마음들이다. 닮은 듯 다른 다섯 아이들이 내내 외면했던 감정의 밑바닥을 직시하고 기어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는 열네 살 의 가을이 찬란하다.

조형물 안에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집들이 있었고, 그 속에는 아주 작은 기계 인형들이 제각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인형들은 섬세하게 깎고 색칠되어 얼핏 진짜 사람처럼 보였다.
“꼭 커다란 스노우볼 같아.”
윤슬이 주머니 속 인형을 꺼내 들었다. 윤슬의 손 위에 놓인 인형은 어느 인형 발아래 붙어 있던 보잘것없는 그림자 인형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형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제31회 <어린이 동산> 중편 동화 공모전에 당선되었습니다. 여 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화 『510원의 쨍 그랑 대모험』, 『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 『친구 하기 딱 좋은 나이』, 『기묘동 99 번 요괴 버스 1』, 『반반 솜사탕』, 『마음 기입장』과 청소년 소설 『너의 그림자라도』를 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 나머지 조 아이들 · 9
그림자의 그림자 · 21
벌처럼 날아 · 59
꿈속 그 아이 · 91
귓속말 · 123
단짝 · 149
에필로그 : 인형의 비밀 · 179
작가의 말 ·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