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 명의 뛰어난 소설가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려낸 아이돌의 세계를 담은 단편 앤솔로지다. 정구복, 천지윤, 최하나, 유이립 작가가 선사하는 네 편의 이야기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빛나는 순간과 그 이면의 감춰진 진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청춘의 열정, 아이돌의 꿈을 향한 비상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아이돌이 되어가는 여정!
#아이돌을 꿈꾸는 청춘의 이야기
#꿈을 향한 과정에서 만나는 감동
꿈을 향한 여정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현실
《아이돌》은 단순한 연예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네 명의 소설가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아이돌의 세계를 그려낸 이 책은 청춘의 열망과 도전,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성장을 진솔하게 묘사한 작품들이다.
정구복 작가의 〈지우의 봄〉은 홍콩에서 돌아온 옛 친구와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봄의 이야기를 통해, 낯선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성장을 그려낸다.
천지윤의 〈별이 되는 그날까지〉는 쌍둥이 형제의 아이돌 도전을 중심으로, 그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최하나의 〈스위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 속에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유이립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아이돌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권모술수와 배신, 고뇌와 다짐을 그린 작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청소년들의 치열한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앤솔로지는 각기 다른 개성과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아이돌의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 책으로, 청춘의 열정과 그 속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2교시 수업 시간에도 나는 책상에 고개를 박았다. 오전 내내 그렇게 보낸 것 같다. 점심시간에 눈을 떠보니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이 조용해지고 옛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꿈에 부풀던 중1 때, 봄이가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야반도주하듯 사라진 이후 내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잃었다. 봄이 전학 간 이후 나의 중학 시절은 선잠을 잔 것 같았다. 마음 편히 숙면한 기억이 없다. 과거의 기억을 잊고 싶어서 집에서 멀고 친구들이 선호하지 않는 신설 학교를 선택했다. 나의 과거를 아는 친구가 거의 없는 학교에서 마음 다잡았는데, 복병을 만났다. 또다시 내 앞에 나타난 신봄이.
- 지우의 봄
몇 초의 정적이 흐르고 쌍둥이를 찍고 있던 카메라에서 띠리링 하고 꺼지는 소리가 들리자, 춤 연습실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와! 트윈스, 이거 안무 너희들이 짠 거야?”
선생님을 포함한 연습실에 있던 모든 이들이 감탄했다.
“네!”
트윈스는 힘차게 대답했다. 쌍둥이는 춤추는 게 즐거웠다. 박수 소리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다. 초등학교 6학년 쌍둥이들은 케이 아카데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주목 받는 유망주가 되었다.
처음 해보는 시도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그것들이 모이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는 것을. 쌍둥이들은 안무를 창작하고 다듬으며 느꼈다.
- 별이 되는 그날까지
“근데 진짜 기대된다.”
“뭘 기대까지야. 너 수련회 안 가봤어?”
“어.”
“괜한 걸 물어봤네….”
그 말을 하고는 윤서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한여름은 데뷔한 이래로 쉬어본 적이 없었다. 싱글앨범 활동이 끝나고는 전국을 도는 행사가 이어졌다. 고추 마스코트를 들고 예쁜 척을 해야 하는 지역 축제도 있었고, 스님들 앞에서 민망한 가사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 행사도 있었다. 그 때문에 한여름의 학창 생활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다른 멤버 둘은 자퇴까지 했다. 나머지는 예중이나 공연 고등학교에 적을 올리고는 편하게 연예계 활동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한여름은 늘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보통의 학교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 스위치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하나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로 소설과 에세이를 주로 쓴다. 장편소설 《강남에 집을 샀어》,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생존커피》, 저서 《언젠간 혼자 일하게 된다》 《어떤, 실험》, 앤솔러지 《너의 MBTI가 궁금해》 등이 있다.
지은이 : 유이립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이며, 괴담&호러 전문 출판 레이블 괴이학회 회원이다. 2014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돼지가면 놀이》에 〈돼지가면 놀이〉로 데뷔했다. 24년 장편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출판했다.
지은이 : 정구복
부평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인천남고, 인일여고, 인천만수고, 인천국제고, 인천고잔고 등에서 진로 진학 업무를 담당했다. 인천시교육청 대입콜센터 마중물 위원 및 진학 담당 교사로 활동하였고, 학생 진로지도와 학부모, 교사 대상 각종 특강 및 워크숍 강사로 활동했다.전국 모의고사 및 학력평가 출제, EBS 상담교사, 인천시교육청 인문영재원 철학 강의 등의 활동을 하였으며, 고교 1학년 검인정 도덕 교과서 공동 집필 및 교사용 지도서를 발간하였다. 또한 특목고 입학사정관으로 고교와 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연수와 특강을 진행하는 등 왕성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저서로는 교육 소설 《심결》과 《불온한 사람들》, 청소년 소설 《명륜고 MBTI 상담실》, 학습 교양서 《대입 자소서의 정석》 《슬기로운 고교 생활》 《합격으로 가는 대입 면접》 《슬기로운 중학교 생활》 《특목고 가는 길》 등이 있다.청소년 앤솔러지 《아이돌》과 자녀교육서 《슬기로운 학부모 생활》을 출간했다.
지은이 : 천지윤
자신의 마음이 여러 사람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총총지(chongchong_ji)라는 아이디로 SNS에 ‘총지툰’을 연재하고 있다. 그림 에세이 《안녕, 오늘 하루》, 청소년 단편 소설집 《괴물이 된 아이들》에 〈타승자박〉, 《우주전함 강감찬》에 〈낙성〉이 있다. 앤솔러지로는 《디어, 썸머》를 출간했다.
목차
지우의 봄 - 정구복
별이 되는 그날까지 - 천지윤
스위치 - 최하나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 유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