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근대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체호프는 작품을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전달할 도구로 보지 않고 평범한 서민의 일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오롯이 담아내려 노력했다. 위선을 배척하는 예술가가 되고자 했던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서머싯 몸 등 수많은 후대의 소설가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책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재채기’라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 죽음에까지 이른 어느 관리의 사정을 담은 <관리의 죽음>,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을 실현했던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을 밖으로 끌어낸 <6호 병동>, ‘운명’이라 쓰이고 ‘불륜’이라 읽히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귀족계급의 몰락과 신흥계급의 부상을 다룬 희극 《벚꽃 동산》을 통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일상을 사랑한 인간적인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러시아 문학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문호, 안톤 체호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책
근대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체호프는 작품을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전달할 도구로 보지 않고 평범한 서민의 일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오롯이 담아내려 노력했다. 위선을 배척하는 예술가가 되고자 했던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서머싯 몸 등 수많은 후대의 소설가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책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재채기’라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 죽음에까지 이른 어느 관리의 사정을 담은 <관리의 죽음>,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을 실현했던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을 밖으로 끌어낸 <6호 병동>, ‘운명’이라 쓰이고 ‘불륜’이라 읽히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귀족계급의 몰락과 신흥계급의 부상을 다룬 희극 《벚꽃 동산》을 통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일상을 사랑한 인간적인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문학을 읽다’ 시리즈
‘세계문학을 읽다’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근현대 세계문학을 알기 쉽기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제인 오스틴을 읽다》를 시작으로, 《알베르 카뮈를 읽다》, 《루쉰을 읽다》, 《헤르만 헤세를 읽다》, 《서머싯 몸을 읽다》, 《조지 오웰을 읽다》, 《셰익스피어를 읽다》, 《프란츠 카프카를 읽다》, 《오 헨리를 읽다》, 《알퐁스 도데를 읽다》 등 세계 근현대 작가들 가운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삶과 그 대표작들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안톤 체호프를 읽다》에 이어 《밀란 쿤데라를 읽다》, 《도스토옙스키를 읽다》, 《에밀 졸라를 읽다》 등이 출간 준비 중이며, 이 외에도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한 세계 주요 작가들의 삶과 대표 작품들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문학 작품들이 많지만, 청소년들이 학교에서나 일상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다. 교과서나 문제집 등에 실리는 짤막한 작품 몇 편을 접하는 것이 전부이고, 이마저도 제대로 된 감상보다는 ‘학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학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기르고 삶에 대한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해나가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세계문학 작품들을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다면 인간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세계문학을 읽다’ 시리즈는 작가론과 작품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해야 하기에, 책의 앞부분에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 작가론을 담았다. 이어서 작가의 대표작과 청소년들에게 권할 만한 작품들을 가려뽑아 작품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작품론을 실었다. 짧은 단편을 소개할 경우에는 전문을 번역해서 싣고 간단한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기에 좋은 문학 작품들을 찾아 읽으면 지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도움이 될 테지만, 현실적으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명작들을 모두 찾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문학을 읽다’ 시리즈는 한 권의 책으로 대문호의 생애와 주요 작품들을 가볍게나마 접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청소년들이 세계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찾아 읽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
객관주의 문학론을 주장한 러시아의 거장
평범한 일상을 사랑한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
체호프는 농노 해방으로 인한 사회의 격랑과 함께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가게가 파산하는 바람에 온갖 고생을 하며 사춘기를 보냈고, 의과대학에 진학해서도 궁핍한 생활을 했다. 이때 그가 선택한 생계 수단이 글쓰기였고, 바로 여기서부터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삶이 시작됐다.
‘안토샤 체혼테’라는 필명으로 싸구려 유머 잡지에 글을 싣던 체호프는 인생의 조력자들을 만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불우했던 어린 시절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일상성의 산실이 된다. 체호프는 현실과 괴리된 채 도덕주의와 이상주의를 외치는 것을 허황되다 생각했고, 작품에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담지도 않았다. 그는 타인을 존중하고, 위선적이지 않으며,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을 사랑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바랐다. 의사이기도 했던 그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한 환자들의 아픔을 돌보고, 서민들의 삶을 가감 없이 관찰해 작품에 스미도록 표현했다. 그 결과, 정치와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러시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들을 써낼 수 있었다. 특히 사할린을 방문한 후에는 톨스토이즘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을 받아들이기 위한 인간성 해방에 눈을 돌리게 되었으며, 작가의 개입이나 가치 판단이 없는 객관적 경향의 작품들을 썼다.
오늘날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인간 생활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등장인물의 행위와 사고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밝히려는 자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서머싯 몸 등 후대의 많은 작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책은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체호프의 작품들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먼저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 뒤, 각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설명으로 작품 안에 담긴 그의 목소리를 온전히 찾아낼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그의 작품을 읽으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사랑한 인간적인 한 사람, 황혼의 작가 안톤 체호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준호
행복한 사람은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르는 사람이다.우리는 행복을 소유할 수 없으며, 다만 추구할 뿐이다.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 속 대사에답변은 이미 정해두었습니다.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전북대학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습니다. 2010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으며,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고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두 돌 된 딸에게 설레는 매일을 선물 받고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01 안톤 체호프의 삶과 작품 세계
02 안톤 체호프 작품 읽기
관리의 죽음
6호 병동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벚꽃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