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은 실생활에 맞닿아 있다. 그저 어려운 철학 개념을 공부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그 진정한 뜻을 자기만의 언어로 재정의하는 작업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철학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 철학이 그런 거였어?’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남에게 의존하는 어린아이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해 주는 철학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만 19세가 되면 정말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우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합리주의가 지배하던 시대를 뒤로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고 뒤엎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 관습과 가치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유연한 시대이지만, 여전히 결코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어른 되기’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온다. 곧, 몸과 마음의 성장이 끝나서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다. 얼핏 아무 문제 없는 정의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겨난다. 몸의 성장은 어느 순간 멈추지만, 마음의 성장은 완료 시점이 정해져 있을까? 마음이 성장한 것을 어떻게 확증할까? 만약 마음이 덜 자란 채로 책임을 져야 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어른을 둘러싼 개념은 모호하기만 한데, 우리 사회는 만 19세가 되면 ‘너는 어른’이라고 확정해 버린다. 모든 사람의 성장 속도와 처지, 삶의 맥락이 제각각인데 뚜렷이 한 시점을 정해놓고, 그 시점을 넘는 순간 전부 어른이라고 법으로 선포한다. 그리고 그 법 안에서 유유히 살아간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어른이 되는 방법으로서 철학 하기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모든 사람이 이의 없이 받아들인 듯한 ‘어른’이라는 개념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정말로 어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모두가 어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진짜 어른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다.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다소 도발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뻔히 안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한 물음인데 선뜻 답할 수가 없다. 안다고 착각했을 뿐, 실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곧 어른이 되어야 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일본에서는 2022년 4월부터 성인이 되는 나이가 기존 만 20세에서 18세로 바뀌었다. 성년이 2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2016년에 선거 가능 연령이 만 18세로 바뀐 것에 발맞추어 이뤄졌다고 한다. 이제 일본의 18세는 선거뿐 아니라, 삶의 여러 가지 일들을 어른으로서 처리하고 책임져야 한다.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다. 18세가 되면 선거를 하고, 19세가 되면 어른으로 살아야 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들이 짊어져야 할 현실이 너무 무겁지 않은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저자는 10대가 어른이 될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방법으로 철학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기 의견을 가진 사람을 어른이라고 정의하는데, 자기 의견을 가진 믿음직한 어른이 되려면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은 실생활에 맞닿아 있다. 그저 어려운 철학 개념을 공부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그 진정한 뜻을 자기만의 언어로 재정의하는 작업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철학은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 철학이 그런 거였어?’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남에게 의존하는 어린아이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해 주는 철학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은 삶과 세상을 만드는 철학의 힘이 책은 일반적인 철학 입문서와 달리,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철학이 무엇인지 소개한 다음, 철학 하는 방법을 바로 설명하지 않고 우선 철학을 적용하는 구체적 예를 보여준다.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왕따는 왜 사라지지 않는지, 스마트폰을 안 보면 왜 불안한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등 10대들이 흔히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철학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처럼 실생활 속 문제들을 철학으로 풀어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호기심과 흥미를 끌어낸 뒤에, 철학 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가 책에서 알려주는 철학 하는 방법은 크게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먼저 무언가를 의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을 재구성해, 자기만의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비로소 무언가를 안다고 착각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그것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렇게 하나하나 자기 자신과 세상을 이루는 것들의 진면목을 알아가면서 비로소 어른이 되어간다.
이 책은 검색 엔진과 인공 지능에게 생각과 판단마저 맡겨버리는 오늘날 10대와 어른 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인간에게 생각이 없어지면, 세상에 흔해빠진 도구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아니 어쩌면 인공 지능에게 이용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 거라고 경고하며 익숙한 것들을 의심해 보라고 권한다. 저자는 지성인이 적지 않았지만 전 국민이 전체주의에 사로잡혔던 과거 일본의 뼈아픈 역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철학 하는 방법은 이제 곧 삶의 주체가 되어 홀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10대들에게 아주 귀중한 삶의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남이 말하는 대로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대로 살아가는 진짜 어른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살 만한 곳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가와 히토시
철학자이자 일본 야마구치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이다.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나고야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문화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회사원, 공무원 등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한때는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기도 했다. 30세쯤에 만난 철학 덕분에 인생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런 철학의 힘을 알리고자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철학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도 출연하고 있다. 쓴 책으로 《자유나라 평등나라》,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이토록 가벼운 8컷 철학》,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 《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 《언택트 시대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고독의 힘》, 《똑똑한 나를 만드는 철학 사용법》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www.philosopher-ogawa.com/트위터 https://twitter.com/htsh1970
목차
들어가는 말_ 왜 어른이 되는 데 철학이 필요할까?
추천하는 말_ 삶과 사회에 관한 알맹이를 일깨우는 철학 가이드북
1장 난생처음 철학
철학이란 무엇일까? | 소크라테스도 같은 고민을 했다! | 철학이 세계를 구할까?
2장 고민 많은 10대에게 손 내미는 철학
공부는 꼭 해야 할까? | 왕따는 왜 사라지지 않을까? | 친구 사귀기가 왜 어려울까?
나만 가족이 힘들까? | 이성 친구의 몸을 만지는 건 나쁜 짓일까?
스마트폰을 안 보면 왜 불안할까? |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3장 어른이 된다는 것
굳이 어른 될 준비를 해야 할까? |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 혼자 잘 사는 건 불가능할까?
정치 참여가 왜 중요할까? | 정말 나 자신을 책임질 수 있을까?
4장 나만의 답을 찾는 법
주어진 답을 의심하자 | 관점을 바꿔 보자 | 새로운 말로 표현해 보자
대화로 생각을 발전시키자 | 저마다 답이 달라도 좋다 | 문제 해결에 나서자
5장 철학의 쓸모
아이란 무엇일까? | 청춘은 왜 뜨거울까? | 다 똑같은 목표를 가져야 할까?
은둔형 외톨이는 왜 생겨날까? | 살아가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까?
부록1 부모와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
부록2 철학을 더 알고 싶을 때 읽을 만한 책들
맺는 말_그래서 당신의 의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