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일러스토리아illustoria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지정학의 모든 것’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일러스토리아’ (‘illustration’과 역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storia’를 합성하여 만든 시리즈명)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짧은 호흡으로 구성한 동시에,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경쾌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를 곁들여 몰입감을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일러스토리아 시리즈! 첫 번째 〈세상을 바꾼 87km, 셀마 대행진〉, 두 번째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버리는 옷의 비밀, 패스트 패션〉, 세 번째 〈지도를 바꿔 버린 유럽의 식민지 전쟁, 아프리카 쟁탈전〉, 네 번째 〈인류가 낳은 인류 파괴 BUTTON, 핵무기의 모든 것〉, 다섯 번째 〈광고의 역사부터 애드테크까지, 광고의 모든 것〉, 그리고 여섯 번째는 세계지도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끊이지 않는 전쟁, 갈등, 외교를 이해하는 지름길, 지정학의 모든 것〉이다.
끊이지 않는 전쟁, 갈등, 외교를 이해하는 지름길, 지정학
《지정학의 모든 것》은 우리가 역사적 사실로만 알아 왔던 주요 사건부터,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갈등, 전쟁, 국제 이슈 등을 통해 지정학이란 무엇인지, 지정학의 중요성에 대해 다각도로 짚어 나간다. 무엇보다 패권을 갖고자 하는 강대국이 지정학의 근원이자 중심임을 강조하는데, 이는 곧 세계 정치를, 역사를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국경이 형성되고 있는 우주, 배타적 경제수역을 제외한 바다, 공해(公海, high sea)에서의 자원 쟁탈전, IT 기술이 발전하자 생긴 스마트 국경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롭게 등장하고 지정학 이야기는 평화보다 갈등과 분쟁이 심한 지금, 우리가 왜 지정학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지정학 입문서로, 풍부한 일러스트와 지도를 통해 지정학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담 없이 읽도록 안내하지만, 이 한 권을 통해 역사, 국제 뉴스로 전해 들었던 갈등, 전쟁에 대한 그 이면과 본질을 읽어 나감으로써 국제 현실과 질서를 파악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리’라는 운명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은 히말라야산맥을 경계로 국경을 접하고 있다. 크고 작은 국경 분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쟁으로까지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히말라야를 군대가 관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지리적 요인이 전쟁을 막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어떨까? 한반도는 강대국들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오랫동안 각축전을 벌였고 그 탓에 많은 침략의 역사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금도 남과 북으로 인위적으로 생긴 분단, 강대국 간 이해 충돌 및 분쟁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그 싸움에 휩싸이는 위치에 놓여, 한반도 평화는 아득한 이야기로 남아 있다. 이처럼 지리적 조건은 정치, 외교, 군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제 질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강대국이 지정학에 몰두하는 이유
19세기, 본격적으로 정치와 지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지정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세계를 지정학적으로 설명한 ‘시 파워(Sea Power)’, ‘랜드 파워(Land Power)’ 등의 이론은 여러 강대국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지정학이 나치의 세계 정복 계획의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지정학을 화두로 올리는 것을 금기시하는 듯했으나, 오히려 지정학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되었다.
지구는 먹고 먹히는 ‘거대한 체스판’과 같다고 말한 미국의 지정학자 브렌진스키의 말처럼, 세계지도 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분석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곧 지정학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구사하는 전략적 도구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군사 기지를 운영하는 미국, 전 세계인의 우려를 뒤로 하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 경제 협력이라는 명목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일대일로 사업을 펼치는 중국의 행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1세기, 미래의 지정학은?
강대국의 학문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지정학’.
21세기에 들면서 지정학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날로 확장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우주공간에 대한 지정학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우주 점령에 나서고, 발전한 IT기술을 통해 한 나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얻고자 일명 ‘스마트 국경’을 침범하기도 한다. 이른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우주 지정학, 스마트 지정학이 등장한 것이다.
기후변화도 예외가 아니다. 지정학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던 빙하 지대가 온난화로 녹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수자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온난화 지정학, 빙하 지정학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모든 국가는 더 넓고, 강하며 부유하기를 원한다. 이 불변의 진실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왜 지정학이 필요한지를 말해 주고 있다. 이것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학문 가운데 하나가 지정학인 이유,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지정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선진국일수록 지정학 공부에 힘을 기울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외교 전략과 계산을 파악하지 못하면, 나라의 운명과 민족의 미래를 지키기 어려울지 모르니까요.
오늘날 지구상에는 평화보다는 갈등과 분쟁, 편가르기가 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정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정학이 평화를 안겨주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지정학의 탄생 근거지이자 지정학이라는 학문의 중심이기도 한 강대국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한 사례는 찾기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