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캐나다의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 데보라 엘리스의 첫 소설로, 캐나다 최고 권위의 총독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은 '카이버'로 열네 살이다. 하지만 카이버란 이름은 진짜 이름이 아니라, 자신이 지어낸 이름이다. 카이버의 꿈은 탐험가로, 훗날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잇는 카이버 패스를 방문하는 것이다. 그녀가 지은 이름도 바로 이 카이버 패스에서 따온 것이다.
까칠하고 당찬 소녀 카이버에겐 스트립 댄서 출신 엄마와 자폐를 앓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친구 '엑스'가 있다. 엑스는 비밀경찰에게 쫓기는 신세다. 카이버는 늘 경찰을 피해 다니는 배고픈 엑스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며 인연을 쌓아가는데…
출판사 리뷰
열네 살 소녀 ‘카이버’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흡사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까칠한 girl의 가출 이야기』는 캐나다의 유명한 아동문학 작가 데보라 엘리스의 첫 소설로, 캐나다 최고 권위의 총독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은 ‘카이버’로 열네 살이다. 하지만 카이버란 이름은 진짜 이름이 아니라, 자신이 지어낸 이름이다. 카이버의 꿈은 탐험가로, 훗날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잇는 카이버 패스(Khyber Pass)를 방문하는 것이다. 그녀가 지은 이름도 바로 이 카이버 패스에서 따온 것이다.
언젠가 그곳에 꼭 가볼 작정이다. 그곳에 가서, 길 한가운데에 우뚝 설 것이다. 그러면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물을 것이다. 네 이름이 뭐냐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 이름은 카이버(Khyber)고, 여긴 내 길(pass)이에요.”
까칠하고 당찬 소녀 카이버에겐 스트립 댄서 출신 엄마와 자폐를 앓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친구 ‘엑스’가 있다. 엑스는 비밀경찰에게 쫓기는 신세다. 카이버는 늘 경찰을 피해 다니는 배고픈 엑스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며 인연을 쌓아가는데….
사회적 접근 방식의 색다른 성장소설!
『까칠한 girl의 가출 이야기』는 경제력이라는 잣대로 사회 계층을 나누고 계급화한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부조리한 면을, 열네 살 사춘기 소녀의 눈을 통해 통렬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색다른 성장소설이다. 사춘기 소녀와 다섯 살 자폐 쌍둥이를 키우는 저소득층 싱글맘에게 보내는 사회적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그 자녀를 보는 시선 또한 매우 폭력적이다. 그들이 가난한 건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런 부모를 둔 아이들의 미래 역시 어두울 거라 단정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가난 때문에 겪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은 사춘기 소녀를 아주 까칠하고 삐딱하게 만든다.
사춘기 소녀 카이버는 스트립 댄서 출신인 엄마와 자폐 쌍둥이 동생을 모욕한 사람(사회)들에게 사춘기적 방식으로 거칠게 반항하고 저항한다. 하지만 사회의 또 다른 관심과 애정은 이렇게 성장통을 겪는 까칠하고 삐딱한 아이에게 서서히 자아를 찾게 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를 받아들이고 성장하게 한다. 익살과 풍자가 가득 찬 이 소설은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주인공 카이버는 스스로 낙오자라 여기지 않는다. “우리 엄마가 스트립 댄서였기 때문에 내 삶이 범죄와 좌절로 얼룩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라며 카이버는 당당히 삶에 임한다. 소녀는 탐험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밤마다 지도를 펼쳐놓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 물론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마저 곱지 않는 눈길을 보내고, 학교 유리창을 깨고 달아났다는 억울한 누명도 쓰지만, 카이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부딪치고 대응한다.
폭풍우와도 같은 사춘기를 지나 마침내 카이버는 깨닫는다. 인생은 우여곡절 많은 여행과 비슷하다는 걸. 그래서 모험은 고통스럽지만 즐겁다는 사실을.
“나는 주머니가 많은 배낭이고 싶다. 그래서 여행지마다 쌓은 추억을 배낭 비밀 주머니에 가득 넣어들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카이버 패스로 가서 세계 각국 다양한 사람에게 배낭 주머니에 담아둔 각양각색의 추억을 하나하나 펼쳐서 보여줄 것이다.”
신비한 친구 X를 등장시켜, 극의 묘미를 살린 소설!
카이버에게는 엑스(X)라고 부르는 특별한 친구가 있지만 그의 존재에 대해서는 카이버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카이버는 언제나 파란색 여행용 가방을 들고 다니는 엑스를 비밀경찰에게 쫓기는 불쌍한 신세여서 자신이 돌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엑스의 실체는 정신병을 앓으며 공원에서 부랑자로 지내는 늙은 여자다. 카이버는 이 여자에게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껴 ‘엑스’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비밀경찰에 기는 엑스가 배고플까봐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며 정신적인 친구라 믿는다.
주변 사람들은 엄마가 스트립 댄서였기 때문에 나와 내 동생들이 평생 삐뚤어지게 살 거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와 동생들은 엄마가 어떤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든 항상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살아갈 테니 말이다.
나는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들은 모두 진정한 친구들이다. 어떤 얘들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명단을 길게 늘어놓기도 하는데, 기껏해야 생일파티에 초대할 이름들이지, 특별한 친구는 아니다. 하지만 내 친구들은 특별하다. 확실히 엑스도 특별하다.
엄마는 하루에 한 시간씩 쌍둥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말을 하게 하거나 눈을 마주치도록 노력한다. 쌍둥이는 그렇게 할 때마다 마시멜로를 하나씩 상으로 받는다. 이것은 엄마가 책에서 찾은 프로그램이다. 한동안 나는 눈 마주치기 게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온종일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나는 그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 소개
저자 : 데보라 엘리스
언제나 의견이 뚜렷하고 명확하다. 열한 살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평화 집회에 참석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엘리스는 토론토 평화자원봉사단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여성과 아동 인권 운동가로 변신했다. 데보라 엘리스는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과 아동이 처한 현실에 분개했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설 『브레드위너The Breadwinner』를 쓰고자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을 직접 찾아가, 난민촌의 어린이와 여성들의 실상을 접했다. 난민촌에서 취재한 실화를 바탕으로 『브레드위너』시리즈가 탄생했다. 이 책은 출간되면서 전 세계 25개국 언어로 소개되었고, 수많은 상을 휩쓸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데보라 엘리스는 이 책의 인세 거의 모두를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여성들, 전 세계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고, 지금도 그들 삶의 개선을 위해 열혈 노력하고 있다.
목차
울 엄마는 스트립 댄서 ● `7
낯선 여자 ● `19
신비한 엑스 ● `31
멍청한 정삼각형 ● 43
심술쟁이 웨이트리스 ● 55
섬 여행 ● ` 71
한밤의 대소동 ● 87
얄미운 티파니 ● `97
냉혹한 현실 ● `111
대머리들과의 한판 ● 123
엄마의 배신 ● `143
가출 ● `153
밤의 얼굴 ● `159
거리의 사람들 ● `169
옥상에서 ● 177
핼러윈 파티 ● `185
엘비스 프레슬리 ● `191
꿈을 찾아서 ●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