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사건의 지평선’이라는 용어가 있다. 블랙홀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중력에 의한 왜곡이 점점 더 강해지고 중심부와 가까워지면 더는 외부에서 관측할 수 없는 영역이 생기는데, 이 경계면을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건의 지평선 내부에는 기존의 상식과 물리법칙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 있는데, 이를 ‘특이점’이라고 부른다.
기술 발전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개발 또한 가속화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인류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통제할 수 없는 때가 찾아온다. 그렇게 되면 인류가 쌓아 온 경제학적·사회과학적인 상식은 모조리 무용지물이 되는데, 이를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특이점 이후 지금까지의 산업·직업·지식·경력이 모조리 폐기될 것이며,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생활 방식과 역량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적 특이점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앞둔 현재,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이 책은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인공지능 전문가인 레이 커즈와일의 예측을 기반으로 기술적 특이점이 언제 찾아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지 알아보는 등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기회NFT 열풍은 수십조 원의 자금을 움직이다가 2022년 후반부터 급격히 인기가 식었고, 메타버스 열풍 역시 세계경제를 견인하나 했더니 지금은 시들한 주제가 되었다. 그 와중에 2023년 초에는 ChatGPT라는 주제가 급부상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열풍은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직업이 새롭게 생겨났다가 다시 사라질까?
변화는 굉장히 중요한 신호이다. 특히 아직 사회적 성취를 쌓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기회이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변화란 괴로운 일이다. 부모 세대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한다면, 세상의 변화와 함께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의 청소년에게 주어진 커다란 기회이며, 이 기회의 창은 5차 산업혁명이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활짝 열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술 발달에 따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변화의 방향이 어디를 가리킬지 예측한다. 새로운 시대에 다가올 다양한 기회를 걱정과 불안이 아닌 희망이라는 시선으로 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지면 인류는 도태될까?인공지능 이슈에 관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첨단기술 속에서 살게 되면 인류가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는 기술 발달로 도태되기는커녕 이전보다 더 편한 삶을 누리고 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매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인류는 지금도 극소수의 전문가들만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특이점이 지척까지 다가왔다. 과거의 성공 모델을 따라가려 한다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흐름 안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처럼 기술 발달로 인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의 내용을 하나하나 이해하지는 못해도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익히고 운전면허를 따듯이 최소한의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법 정도는 알아야 다가올 세상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내 삶에 유익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새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배우고 준비해야 할 것들로 무엇이 있는지를 파헤친다. 미래 기술들을 일상적 맥락에 훌륭하게 녹여 냄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릴 수 있게 한다.
AI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이슈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적 특이점 이후 인류가 죽음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세포의 시계를 되감아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라든가, 노화된 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단지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를 한꺼번에 젊어지게 하는 기술만 발명되지 않았을 뿐이다. 커즈와일은 AI의 지능이 일정 수준을 돌파하면 인간을 다시 젊어지게 만드는 기술은 빠르게 발명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의 빈부 격차는 죽지 않는 자(불사자)와 죽을 수밖에 없는 자(필멸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책은 이처럼 AI와 관련된 가장 최신의 화두를 던진다.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경우 인류의 경제적 가치 창출은 중단될 것인지’, ‘AI 예술가가 인간의 창조성을 넘을 수 있을지’, ‘ChatGPT를 통해 예측한 기술적 특이점은 언제인지’ 등의 중요한 주제를 다루며,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달 과정도 살펴본다.
‘기술적 특이점’ 이후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한
4차 산업혁명 안내서1부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빨라진다」에서는 기술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IT 산업의 현황을 알아본다. 브라우저를 둘러싼 구글, 파이어폭스, MS 등의 치열한 전쟁 끝에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지,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수백억을 들여 만든 제품을 왜 무료로 나누어 주는지, 클라우드를 통해 아마존이 IT 산업을 어떻게 송두리째 뒤흔들었는지 이야기한다.
2부 「브레이크는 없다! 특이점으로 질주하는 인공지능 기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이자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낱낱이 알아본다.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본질에 대해 깊게 고찰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산업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를 설명한다.
3부 「오래된 질서를 뒤집는 기술」에서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생명체의 정보를 분석하고 해체하여 새로운 발견을 해내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생명체를 해킹하여 마음대로 조작하는 등의 생명공학 기술의 현재를 엿본다.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눈부신 기술 발전의 가능성도 안내한다.
4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서는 블록체인과 Web 3.0을 주요하게 알아보면서, 다른 한편으로 인공지능이 무분별하게 사회에 도입되면 어떤 부작용이 생겨나는지, 특이점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법조인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이외에도 각 부의 별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오기까지 인류가 그간 어떤 기술적 혁신을 관통했는지’, ‘인공지능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이점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인지’, ‘IT와 연관성이 낮은 분야에서도 AI를 쓰는지’를 알아본다.

이 브라우저 전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앞서 말했듯 이전에는 웹 브라우저를 유료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브라우저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는 최신 스마트폰을 산 다음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비싼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또 사야 했을 겁니다. 그랬다면 인터넷 보급률이 현저하게 낮아졌겠죠.
(1부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빨라진다)2022년 10월에 있었던 카카오 먹통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서버를 보관하던 SK C&C 판교캠퍼스 A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생긴 사고입니다. 2022년에도 서버가 보관되어 있는 건물이
물리적으로 손상을 받아 초대형 IT 서비스가 장애를 겪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과거에는 더했겠지요.
(1부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