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찾아라 고구려 고분벽화>로 삼성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후 꾸준히 아이들에게 밝고 힘찬 기운을 불어넣으며 문단에 자신만의 색깔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이경순 작가의 신작, 《낯선 아르바이트》가 나답게 청소년소설로 출간되었다.
《낯선 동행》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뜻하지 않게 폭풍처럼 휘몰아친 격랑에 삶의 의지를 잃은 열일곱 살 선우가 억지로 떠밀려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낯설고 생경한 그 시간을 통해 눈에 보여지는 것들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리하여 성찰과 성장의 시간을 건너 비로소 세상과 따뜻한 눈맞춤을 한다.
출판사 리뷰
오늘도 자기 몫의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청소년들,
이 땅 모든 이들의 삶이 조금은 더 밝고 경쾌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경순 작가가 건네는 해바라기꽃 빛 찬란한 위로와 행복 메시지!
<찾아라 고구려 고분벽화>로 삼성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후 꾸준히 아이들에게 밝고 힘찬 기운을 불어넣으며 문단에 자신만의 색깔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이경순 작가의 신작, 《낯선 아르바이트》가 나답게 청소년소설로 출간되었다. 《낯선 동행》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뜻하지 않게 폭풍처럼 휘몰아친 격랑에 삶의 의지를 잃은 열일곱 살 선우가 억지로 떠밀려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낯설고 생경한 그 시간을 통해 눈에 보여지는 것들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리하여 성찰과 성장의 시간을 건너 비로소 세상과 따뜻한 눈맞춤을 한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나를 지탱하고 있던 바닥이 모두 꺼져버린 기분일 때,
아무도 없는 텅 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일 때,
워터볼 속의 인형처럼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채
혼자 물속을 떠다니고 있는 것 같을 때,
수많은 목표와 희망이 한순간 거품처럼 사그라질 때…
그리하여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열일곱 살 소년 선우가 딱 그렇다.
그런 선우가 억지로 떠밀려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음식 썩은 냄새 혹은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를 풍기는
아저씨와의 낯선 아르바이트!
낯설고 생경한 그 시간을 통해 마주하게 된
보여지는 것들 이면의 감춰진 진실들!
마침내 절망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선우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이제는 내가 가진 것들에 눈을 두고 오늘을 살 것이다.
지금의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니까.
그 소중한 순간순간이 모이고 이어져 내 삶이 될 것이다.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식물이 하얀 뿌리 몇 가닥을 내린 채 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아릿해 왔다.
발이 닿지 않아 허공에 떠 있는 식물은 격랑 속에 떠 있는 배만큼이나 불안정해 보였다. 여린 바람에도 안간힘 쓰며 버티고 떠 있을 거였다. 여느 식물들처럼 땅속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비바람에도 밑동에 힘을 준 채 세상을 향해 꿋꿋이 서 있을 텐데. 뿌리로 꽉 움켜쥘 든든한 흙이 있으니까.
‘그리움이 병이 된 거 같아요.’
아줌마의 그 말이 가슴 속에 들러붙어 마음을 헤집었다.
늘 함께하던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을 자고, 혼자 눈떠야 하는 그 지옥을 나는 안다. 그리움, 슬픔이 깊어지면 일상의 모든 욕구가 사라진다. 먹고 싶은 욕구도, 뭔가를 하고 싶은 욕구도. 작년 여름,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딱 그랬다. 나를 지탱하고 있던 바닥이 모두 꺼져 내린 기분이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무의미해졌다.
“내가 살아보니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더라.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금방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 그런데도 우리는 당장 그 문제만 해결하면 앞으로 행복만 있을 것처럼… 온 힘을 다해 거기에 매달리지. 그런데 아니거든… 살아 있는 한 새로운 문제, 새로운 고민은 계속 나와… 그래서 수없이 많은 기쁨 행복이 있어도… 그 문제, 그 고민에만 집중하며 우울해하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경순
경남 함양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서울 북한산 자락에 살고 있다.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문학을 전공했고, 1997년 첫 장편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한국아동문학상, 숭의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동안 쓴 책으로는 <고구려 아이 가람뫼>, <사라질 아이>, <똑복이가 돌아왔다>, <파랑 머리 할머니>, <슈슈 씨의 범인 찾기>, <꽃주머니> 등 여러 권의 동화책과 청소년소설 <녹색 일기장>, <낯선 동행>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 마지막 문자
2. 물꽂이 식물
3. 특별한 계획 있니?
4. 낯선 아르바이트
5. 할머니의 라디오
6. 두 번째 아르바이트
7. 눈부시게 빛날 나이
8. 보호 종료
9. 양면성
10. 현관문이 예쁜 집
11. 아저씨
12. 케렌시아
13. 인생 총량의 법칙
14. 선아
15.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