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창의력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책세상 루트 시리즈 중 '소유의 역사'에 관련한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투자자-국가 직접 소송제> 등을 쓴 홍기빈이 소유를 둘러싼 2000여 년의 논쟁과 공박을 소개하는 가운데 '공적 소유 대 사적 소유'라는 이분법을 넘어서기 위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크게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이전의 소유개념과 이후의 소유개념을 압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삽화가 곁들여져 있고, 문투도 편하게 되어있지만, 내용은 탄탄하며 종종 난외에 있는 참고설명은 본문을 충실히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춤추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변화무쌍한 소유의 변화에 대해 감이 오게끔 해주는 입문서다....소유자, 소유 대상, 타인들을 포괄하는 관계망으로서 고려해야 할 사회적 조건이란 이와 같은 법적 권리/ 의무라는 사회적 관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세 가지를 둘러싼 '기술적 조건'과 그 변화 또한 소유의 구체적 내용을 규정하는 데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요소다.-p39 중에서...마르크스가 주장하는 해결책도 모호하고 추상적인 사적 소유의 일반의 폐지가 아니다. 기계제 생산과 결합된 생산 수단의 사적 소유, 즉 사회적 생산의 핵심인 대규모 생산 설비가 '자본'이 되어 자본가의 배타적인 사적 소유물이 되어버리는 자본주의의 독특한 형태인 사적 소유를, 공동체 전체에 의한 공동 소유로 대체하자는 것이 마르크스의 해결책이다.-p109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홍기빈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요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지구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2012),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2011), 『자본주의』(2010), 『소유는 춤춘다: 세상을 움직이는 소유 이야기』(2007), 『투자자-국가 직접 소송제: 한미FTA의 지구정치경제학』(2006) 등이 있으며 『로버트 오언』(2017),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2015), 『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2015), 『거대한 전환』(2009) 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