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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 주는 시인의 얼굴
북치는소년 | 청소년 |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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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열 개 출판사 청소년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중 여섯 번째다. 그동안 교과서에 갇혔던 시인들을 불러내 그들의 시 속에 담긴 시인의 얼굴을 읽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의 시를 읽으며 그 의미를 새롭게 찾았다. 자유, 행복, 그리움, 생명, 상상력, 아름다움과 평화는 우리 청소년들이 시민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며 향유해야 할 덕목이다. 이들 시인의 삶과 문학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꾸밀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철수와영희, 자연과생태, 마리북스 출판사가 1차 시리즈를 펴낸 바 있으며 이번에 북치는소년을 포함 갈마바람, 학교도서관저널이 2차 시리즈를 출간했다. 리얼부커스, 보리, 히포크라테스, 아이들은자연이다 등이 이후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열 개 출판사는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생각하며 우리 시대 청소년을 응원하는 인문, 사회, 생태, 과학 교양 도서를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함께 펴낸다.

청년 전태일이 이웃과 함께했던 따뜻한 마음,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갔던 걸음, 더 나은 삶을 위해 외쳤던 힘찬 목소리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유효하다. 열 개 출판사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좋은 책들을 꾸준히 펴낼 예정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을 지은 이민호는 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한 중견 시인으로 그동안 우리 시의 현대성과 세계성에 대해 고민해 오다 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청소년에게 우리 시의 어떤 점을 이야기하면 수능 시험 준비나 독후감 쓰기의 재료로만 쓰였던 시인들을 친구처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청소년들이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며 시민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글쓴이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이 책에는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들의 이야기가 시와 더불어 담겼다. 지은이는 이들 시인들의 시를 읽어 주며 청소년들에게 결코 먼 나라의 시인이 아님을 보여 주려 했다. 김소월은 민족 시인, 민요 시인의 면류관을 쓰고 있지만 실제 시에서는 살아가는 생활의 문제가 더 큰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나혜석의 경우 오랫동안 묻혔던 이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한다. 그를 우리 사회 시민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며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 사회여야 할까하는 문제의식을 심어 준다.
이 책은 기존 읽기에서 벗어나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을 드러내 보여 줌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오늘날도 이들이 의미 있는 시인으로 자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주고 있다. 윤동주의 경우 안타깝게만 바라봤던 시인의 비극적 운명에서 구해내 보다 굳센 의지를 읽어 준다. 그는 시민 시인으로서 공동체를 염려하고 아꼈던 시인으로 다시 선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백석의 경우 북방의 지역성에 갇혔던 감성의 바탕을 역사의 장에서 읽는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삶을 이어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사의 악몽 속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광장에만 있지 않고 깊은 산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이끈다.
김수영과 김종삼의 경우 우리 현대시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읽는다. 민중 혹은 참여 시인으로 호명됐던 김수영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소곤거리는 이야기꾼으로 다시 다가선다. 김종삼은 우리 문학사의 주변부에서 나와 우리의 문제를 세계 속에 가져다 놓는 평화의 전도사로 읽는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우리의 삶이 지금 내 모습을 지우고 미래의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는 삶의 진실을 청소년들이 알아채기를 바란다. 시민으로 산다는 것이 나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이야기 속에 함께 한다는 연대감을 체감하는 것도 한몫이다. 우리 시인들은 과거에 있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맑은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는 흔적이 오늘을 사는 청소년의 얼굴에 새겨지길 바랄 뿐이다.

우리들의 시민 시인을 위하여

시란 무엇일까. 제가 십 대였을 때 늘 입에 달고 있었던 궁금증입니다. 요즘 친구들도 그런 생각할까요? 아마 온라인 게임에, 웹툰에, 유튜브에, 팬픽에, 팬덤 문화에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시가 무엇일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 답할까.
그럼 시를 쓰는 사람, 즉 시인에 대해 알면 되지 않을까요? 시인은 누구일까요? 프랑스의 시인이자 영화감독이었던 장 콕토가 만든 영화 중 「오르페」가 있습니다.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에 맞게 각색해서 시인의 삶과 죽음을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담았습니다. 오르페는 오르페우스의 프랑스말이지요. 오르페우스가 죽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명계冥界, 즉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으로 내려갔지요. 영화에서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저승 판관들이 오르페에게 묻습니다. 직업이 무엇이냐고? 오르페는 대답합니다. ‘시인’이라고. 그렇군요. 오르페우스가 시인이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음유 시인이며 리라 연주의 달인이지요. 이렇게 보니 시인은 인간과 신의 중간에 있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네요. 하지만 무언가 비극적 결말의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알 듯 말 듯 신비하기만 하네요. 더 어려워졌네요. 너무 본질적인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오르페와 달리 김종삼 시인은 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서 자신은 시인이 못 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진짜 시인은 남대문 시장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엄청난 고생은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어서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뭔가 알 것 같지 않나요? 시인 오르페는 너무 먼 곳에 있는데 김종삼이 말한 시인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이웃이네요.
제가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시인들은 별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꾸며졌습니다. 청소년 시절 제가 시를 동경했던 것도 다른 친구들과 달리 보이려는 욕망은 아니었을까 돌아봅니다. 시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환상을 나름 멋으로 여겼나 봅니다. 물론 후회는 없습니다. 십 대에 낭만에 빠지지 않으면 언제 그럴까요. 이제 와 제가 시인이 되고 오랜 시간 시를 쓰다 보니 시인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우리 친구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교과서나 언론 매체에서는 민족 시인, 국민 시인 이런 별칭 쓰기를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김소월과 윤동주, 서정주의 경우에 그랬지요. 그렇게 부르는 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시인은 이렇게 먼 나라에서 온 낯선 존재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민족 시인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절실했던 호칭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시인은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역사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를 대표할 아바타가 필요했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세계 속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족, 국민을 앞세워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사람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시인도 그런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시인들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시민이라 여기면 얼마나 친근할까요. 여러분과 우리 시인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시민은 누구일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의 품성과 미덕을 중시했습니다. 도덕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려면 시민의 덕성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약간은 교장 선생님 훈화처럼 들리네요. 조금 쉬운 말로 해 볼까요? 알레스데어 맥킨타이어 영국 철학 교수는 『덕의 상실』이라는 책에서 시민을 ‘이야기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할 이야기가 있지요? 억울한 일, 자랑스러운 일 등 말하자면 끝이 없을 겁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민은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맥킨타이어는 우리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의 이야기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가?” 물으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해 보라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더불어 공동체를 이루며 품위 있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시민입니다.
이제 마무리해야겠네요. 저는 이 책에서 시민으로서 시인을 여러분에게 보여 주려 합니다. 이 책에 실린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은 그동안 우리 곁에 없었던 신비스럽고 영웅 같은 존재였습니다. 시민으로서 이들의 시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 책 제목 ‘시인의 얼굴’은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타자는 얼굴로 다가온다고 그는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 속에 드리운 이야기를 읽어 보자는 것이지요. 타자의 삶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가 만날 때 내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이 책에 담긴 시인의 얼굴,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분이 행복한 시민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민호
김종삼 시인을 사사하여 스스로 종삼주의를 선언하고 아름다운 시의 길을 여는데 뜻을 둔 후 1994년 『문화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서강 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김종삼 시의 담화론적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현대시의 담화론적 연구-김수영·김춘수·김종삼을 대상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국제 어문 학회』 등 각종 학회 이사로, 『한국 작가 회의』 이사로, 진보 문예 단 체 『리얼리스트 100』 운영 위원으로, 김수영 문학관』운영 위원으로 강단과 문단에서 일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 삼아 김종삼의 문학과 삶을 향유하고 선양하는 모임 『종삼포럼』을 세워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삼의 시를 고전 음악과 감상하는 모임 ‘종삼 음악회’를 분기마다 열고 있으며 출판사 ‘북치는소년’을 차려 김종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종삼정집金宗三正集』, 『김종삼·매혹시편』, 『전쟁과 음악과 평화와』 등을 상재한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원, 강원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김수영 연구회』 회장, 『김수영 기념 사업회』 상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완연한 미연』, 『토포포엠_그 섬』, 평론집으로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연구서로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낯설음의 시학』 등이 있다.

  목차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에게 자유를?김소월
죽어도 눈물 흘리지 않겠다는 다짐 ― 「님의 노래」
와 나는 같은 존재였다 ― 「초혼」
스스로 피고 스스로 지는 자유 ― 「산유화」
소월의 노래는 자유의 노래 ― 「옷과 밥과 자유」

자기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내게 행복을?나혜석
장벽을 넘어 기꺼이 미움 받기 위해 ― 「인형의 가家」
두려움 없이 맨 앞에 서서 ― 「빛光」
상징 숲에서 나와 온몸으로 ― 「모母된 감상기」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열린 존재가 되어 ― 「내물」

외롭고 높고 쓸쓸한 가난한 이에게 그리움을?백석
고향 말은 우리 존재의 씨앗 ― 「여우난골족」
우리의 다른 얼굴, 초인 ― 「흰 바람벽이 있어」
광장을 떠나 산으로 간 사람들 ―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이야기하는 역사 앞에 서서 ― 「모닥불」

병든 나라 여린 영혼에게 생명을?윤동주
별 헤는 밤은 구원의 순간 ― 「별 헤는 밤」
보이지 않으나 분명 존재하는 것 ― 「병원」
아름다운 자기 화해 ― 「또 다른 고향」
신과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세상 ― 「서시」

금 간 얼굴과 쓰러진 자에게 상상력을?김수영
빈천이야말로 위대한 사상을 낳는 고향 ― 「공자의 생활난」
사랑은 검소하고 겸손한 아낌 ― 「사랑」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봄밤」
세상 모든 풀들에게 애도를 ― 「풀」

아이들에게 내용 없는 아름다움과
형식 없는 평화를?김종삼
내용 없는 아름다움에 구원을 ― 「북치는 소년」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 「장편掌篇」
폭력의 제단에 올린 평화의 희생물 ― 「민간인」
이 세상에 펼친 평화 공동체 ― 「5학년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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