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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부터 동그라미
낮은산 | 청소년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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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낮은산 ‘천천히 읽는 짧은 소설’ 시리즈 4권. 어린이청소년문학과 SF소설을 넘나들며 독특한 상상력으로 청소년들이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주로 써 온 최영희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날씨부터 동그라미』는 엄마 아빠의 보편우주에서 끝끝내 자기만의 개별우주를 지켜내는 열다섯 살 한동미의 이야기다. 어느 여름날, 여덟 살 동미는 그림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개별우주를 열어젖힌다. 외롭고 심심한 시골에서 동미는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점은 염두에 두지 않고 일기장을 채워 나간다.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니까.’라는 말을 들으며, 동미는, 동미들은, 청소년은 오늘도 자신만의 개별우주를 만들어 간다. 타인이 온전히 해독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개별우주를 키워 나가는 일이 곧 성장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천천히 읽는 짧은 소설’ 시리즈

짧은 소설을 천천히 읽는다
나와 세상을 새롭게 만난다


‘천천히 읽는 짧은 소설’은 짧은 소설 한 편을 그림과 함께 천천히 읽으며 이야기의 재미를 오롯이 느껴 보는 낮은산의 새로운 문학 시리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최영희 작가의 단편 소설 『날씨부터 동그라미』다.
이 이야기는 일기가 지켜본 한동미의 성장담이자 개별우주의 기록이다. 어느 여름날, 일기는 동미와 처음 만난다. 여덟 살 동미가 개학을 불과 사나흘 앞두고 일기장을 펼친 것이다. 방학 일기 몰아 쓰기의 첫 번째 난관은 날씨 그림이다. 몇 주 전 날씨가 어땠는지, 그날의 날씨에 표시를 하는 건 어떤 의미인지, 동미는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그 대신 일기장에 그려진 여섯 가지 날씨 그림으로만 표현되는 세계를 열어젖히기로 한다. 동미가 살아가는 실제 세상, 즉 보편우주의 날씨가 어떻든 동미의 세계에서는 여섯 가지 날씨가 하루하루 공평하게 반복된다. 그렇게 날씨부터 동그라미 치는 것으로 동미의 개별우주가 시작된다.

개별우주와 보편우주의
엇박자에 관한 이야기


외롭고 심심한 시골에서 동미는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점은 염두에 두지 않고 일기장을 채워 나간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 집에 보내져도, 할머니 할아버지만 있는 시골에서 외롭고 심심하게 지내도, 동미의 개별우주에서는 엄마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나무 구멍 속에서 잠들고, 아빠가 데려온 고라니를 동생 삼아 키운다. 온갖 재미난 일이 펼쳐졌다가 아무 일 없이 사라지는 세계가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눈이 펑펑 오는 여름날, 마침내 차에 치여 죽는다. 개별우주에서 한동미는 여러 번 다른 이유로 죽어 본다. 그렇게 하나의 세계가 종말하면, 다음 날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

일기는 ‘나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로 끝이 났다. 그림일기 속 죽음이란 동미의 상상이 열어젖힌 개별우주와의 작별 인사였다. 오늘의 삶과 이야기는 언제든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여덟 살 동미는 알고 있었다. - 본문 21쪽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언제까지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 언제든 없어지고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동미는 알아차린다.
동미가 자라면서, ‘나는 오늘’과 ‘참 보람찬 하루였다.’ 사이를 채워가는 식이었던 일기는 고정 인물이 등장하는 연속극으로 변해 간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기찬영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계에서 동미의 삶은 자주 흔들린다. 자기 뜻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계에서 동미는 그리운 친구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개별우주를 멀리 아마존강까지 확장시키고, 기찬영 역시 그 아이만의 개별우주를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찬영이는 어디 웅덩이에라도 빠졌던 것처럼 온몸이 흠뻑 젖어있었다. 하늘 어디에도 빗줄기는 없는데 찬영이의 앞머리와 턱 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왜 이렇게 젖었어?”
“네가 전학 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비가 퍼붓더라고.”
그러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지금 기찬영의 세계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 본문 72쪽

나의 의지나 생각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 개별우주와 보편우주가 동일한 삶은 얼마나 빈약하고 지루한가. 그 세상을 전부로 생각하지 않은 동미는 스스로 창조하는 나만의 세계가 있어야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냈다. 동미의 개별우주를 확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동화와 소설이었다. 돌풍이 몰아치는 캔자스, 괴수가 울부짖는 바다와 등대, 마법사들의 학교가 있는 마을, 어느 오만한 과학자의 연구실과 쇄빙선이 있는 극지방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거쳐 동미의 개별우주는 스케일이 더 커지고 깊어지더니, 어느 순간 일기장을 박차고 나가기에 이른다.
『날씨부터 동그라미』는 타인이 온전히 해독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개별우주를 키워 나가는 일이 곧 성장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더불어 그렇게 저마다 고유한 개별우주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빛나는 순간을 보여 준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오늘 무심코 내 곁을 지나간 동미와 찬영이, 그리고 또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놀라운 개별우주를 품고 있을지, 그 세계가 무척 궁금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영희
어릴 적 내 눈에만 보이는 로봇이 하나 있었는데 아홉 살에서 열 살로 넘어가던 겨울에 잃어버렸다. 그 친구를 기다리며 SF를 쓰기 시작했고,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안녕, 베타」 이후 꾸준히 로봇 이야기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로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단편소설 「그날의 인간병기」로 2016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청소년 좀비소설 「침출수」가 제7회 황금가지ZA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지은 책으로 『써드 1, 2』, 『너만 모르는 엔딩』, 『알렙이 알렙에게』, 『검은 숲의 좀비 마을』, 『칡』, 『이끼밭의 가이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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