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등학교 현직 교사인 저자가 교육소설 《심결》과 《불온한 사람들》 다음으로 펴낸 청소년 소설이다. 기간제 교사와 고3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학생들이 직면한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과 이 과정을 지켜보며 학생들을 보듬고 교사로서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기간제 교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를 매개로 서로를 인식하고 소통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기다움을 찾아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서로의 가치관과 의견이 달라 관계가 틀어지는가 하면 신념을 갖고 한 행동으로 어른들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고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학생들이 꿈을 향해 도전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출판사 리뷰
너의 MBTI가 궁금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 책은 고등학교 현직 교사인 저자가 교육소설 《심결》과 《불온한 사람들》 다음으로 펴낸 청소년 소설이다. 기간제 교사와 고3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학생들이 직면한 갈등과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과 이 과정을 지켜보며 학생들을 보듬고 교사로서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기간제 교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를 매개로 서로를 인식하고 소통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기다움을 찾아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서로의 가치관과 의견이 달라 관계가 틀어지는가 하면 신념을 갖고 한 행동으로 어른들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고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학생들이 꿈을 향해 도전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동적이고 사교적이며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을 좋아하며 말수가 적고 소수의 사람과 조용한 대화를 원합니다.” 아이들은 이화의 말보다는 성빈이의 행동에 더 집중하고 있었고 성수의 존재는 잊은 듯했다.
“이제 우리 반 친구들을 판별해 보겠습니다. 방금 발표한 7조의 조이는 외향형이고 준수는 내향형입니다. 조이는 많은 친구와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고 준수는 혼자 있을 때 편안한 것 같습니다. 미가는 분석 중입니다. 저와 성빈이는? 외향형이죠.” 그 와중에도 성빈이는 뭐라도 더 하고 싶은지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나머지 N과 S, T와 F, P와 J의 특성은 유인물을 봐주시고요. 이후에 제가 우리 반 모두를 예리하게 관찰해서 MBTI 유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흥겨워했다. 정보 활용, 의사소통, 대인 관계 역량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 “1. 기울어진 운동장” 중
한 가지 수확이 있었다면 내 성격 유형을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화의 진단에 친구들의 인정으로 나는 ISTJ임이 확증됐다. 내향형,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이라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이야기는 마라탕 맛 20%에 MBTI 이야기가 60%는 넘었을 것이다. 마라탕과 함께 반 친구들의 성격 유형을 짐작해 보면서 깔깔댔다. 공사 구분이 명확하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나는 사고형 ‘T’였고, 감정적이고 공감을 잘하며 얼굴에 표정이 잘 드러나는 이화는 감정형 ‘F’라고 했다. 그리고 시험공부를 미리 계획대로 착실하게 추진하는 나는 판단형 ‘J’라고 했고, 이화는 벼락치기로 공부하고 개방적이며 융통성이 많아 인식형 ‘P’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미가를 도마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럴수록 알다가도 모를 친구 같았다. 미가는 해맑게 친구들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정이 많지만,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미가의 깊은 눈과 다문 입에 담긴 숨은 MBTI가 궁금했다.
- “2. 명륜고 MBTI 상담실” 중
미가가 큰 걱정거리다. 나와 정반대 세계에 있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명륜고에서 나의 청소년기와 가장 닮아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더 짠하고 티를 내지 않는 범위에서 정을 주고 싶다. 어쩌면 미가가 나보다 더 혹독하게 청소년기를 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누구로부터 사랑받지 못함에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활기찬 모습과 온화함을 표현하려니 속은 얼마나 끓을까? 그런데 학내 문제로 징계하겠다는 교감의 으름장에 때아닌 여름날에 한기가 서린다. 어떻게라도 미가에게 닥치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뒤늦은 교육적 사명감에 밤잠을 설친다. 1학년 단톡방에 올린 예비종 반대 글, 교육청 민원을 제기한 것, 시그너스 후배를 움직여 시위했던 것이 다 미가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고 나와 미가를 연달아 불러내 정해진 그림에 퍼즐 맞추듯 우리를 취조하듯 물어댄다. 그럴수록 예비종 문제와 관련한 각 사안의 범인은 달라도 이익을 보는 자는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 “3. 도깨비 도로”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정구복
부평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인천남고, 인일여고, 인천만수고, 인천국제고, 인천고잔고 등에서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대입콜센터 마중물 위원 및 진학 담당 교사로 활동하였고, 현재 학생 진로지도와 학부모, 교사 대상 각종 특강 및 워크숍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슬기로운 고교생활』, 『합격으로 가는 대입 면접』, 『부부 교사가 쓴 슬기로운 중학교 생활(공저)』, 교육소설 『심결』과 『불온한 사람들』, 『대입 자소서의 정석』 등이 있다.
목차
1. 기울어진 운동장
2. 명륜고 MBTI 상담실
3. 도깨비 도로
4. 마트료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