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즐겁게, 솔직하게, 당당하게 쓰자!
글쓰기가 두렵거나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전략 33가지를 소개한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글은 문장 청소년 글쓰기 사이트인 \'글틴\'에 연재한 것들로, 저자는 아이들의 글을 분석과 비평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아이들의 글이 가진 특성을 살피고자 했다.
21세기의 글쓰기는 단순한 인격 완성의 수단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자기 해방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이며, 또 다른 나와의 소통이라 주장하는 저자는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의 방식을 알려준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겪은 일을 꾸밈없이 그대로 쓰기, 사소한 일상에 주목하기 등 33가지 모든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출판사 리뷰
자유로운 글쓰기란 무엇인가
자유로운 글쓰기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자유로운 글쓰기’는 ‘마음대로 써봐’의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네 마음의 소리를 듣고, 너만의 생각을 하고, 너의 언어로 널 표현해봐!’가 핵심이다. 즐겁게, 솔직하게, 당당하게! 저자가 말하는 자유로운 글쓰기는 우리 시대의 청소년들이 사는 태도이며, 그들이 희망하는 글쓰기 방법론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막혀 있던 자신과 타인과 소통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자신과의 교류,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지자!
왜 자유로운 글쓰기인가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논술이니, 사고력 기르기니 해서 많은 글을 쓰도록 요구받는다. 아이들은 글쓰기를 하기도 전에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종래의 글쓰기 지도 방식 또한 한 몫을 한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강조하던 시절은 허위의식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는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 모습을 찾도록 한 것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아이들에게 여전히 삶을 가꾸는 글쓰기만을 강조한다면 아이들은 피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훈적인 글들이 우리를 획일화시키는 것처럼 삶을 가꾸는 글쓰기도 삶의 진정성이라는 한 방향으로만 사고를 획일화시킬 수 있다.
20년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국어 교사 김주환은 최근의 아이들의 글에서 가벼움을 발견했다고 한다. 흔히 가벼움을 깊이 없음으로 해석하기 쉽다. 그런데 이 가벼움은 어느 한 가지 집착하지 않고 획일적인 규제나 아집에 지배받지 않는 가벼움이었다. 가볍기 때문에 편견이 없고 두려움이 없이 어떤 권위에도 굴종하지 않고 가볍게 떠 다닌다. 어른들에게는 싸가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들을 일찍이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자유로운 세계로 인도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21세기, 우리 시대의 글쓰기를 다시 되돌아보고 새롭게 아이들의 글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자유로운 글쓰기에도 전략이 필요한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법을 알아야 하듯이 글쓰기를 위해서도 소통의 문법을 익혀야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33가지 글쓰기 전략은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이 아니라 소통의 방식일 뿐이다. 기본적인 방식을 이해하게 되면 그것을 뛰어넘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다리가 필요하지만 강을 건너고 나면 다리를 치워야 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들이 그런 다리라고 할 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글쓰기 핵심 전략 33가지
이 책은 크게 시, 이야기, 비평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문마다 필요한 핵심 전략이 있다. 예를 들어, · 문학은 즐겁고 유쾌한 수다 떨기 · 멋지게, 재미있게 쓰려고 꾸미지 말라 · 줄글 쓰는 습관을 버려라 · 뒤집어 보기 또는 낯설게 보기 · 단락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라 · 자신의 말투를 살려라 · 글쓰기는 생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다 · 남의 언어는 나의 생각을 좀먹는 독이 될 수 있다 · 반론을 의식하라 등이다.
각 전략마다 학생 글이 소개된다. 다양한 글을 통해 청소년들의 글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양면의 모습을 갖고 있다. 톡톡 튀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독창적인 자신의 말투를 살리지 못하고 시인의 표현을 빌어 예쁜 표현을 쓰려고 하기도 한다. 논지를 전개할 때 하고 싶은 말이 정리되지 않아 논지를 어수선하게 전개해서 핵심을 잃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어 교사들이나 글쓰기를 할 때 막다른 길에 부딪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공감할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학생들의 글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기도 하고, 헝클어진 내용이나 논리에 맞지 않는 부분, 자신의 말투가 아닌 남의 언어로 표현된 부분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글쓰기의 기술이나 요령에 집착해서 하나하나 지적하지 않는다. 큰 틀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선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 고정관념을 깨라?한 문장씩 비문을 찾을 것이 아니라 크게 단락별로 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보라든지 · 줄글 형태의 글에서 좀 더 다른 상황을 제현해서 함축해보라든지 · 이 부분의 논리를 반박해서 내용을 보강해보라든지 큰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은 스스로의 글을 새롭게 고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학생들에게 큰 틀 안에서 지적할 경우, 전체 내용 뿐 아니라 문장들까지도 좋아진다는 점이다. 핵심 원칙에 맞게 고쳐진 글은 학생 자신만의 목소리가 드러남과 동시에 내용이 더 명확해지고 어법에 맞는 문장이 쓰여 진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주환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 국어과교육과정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뒤, 지금은 서울 도봉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어교과서 『우리말 우리글』을 비롯하여 〈언어능력 향상 프로젝트〉시리즈인 『재미로 읽는 수필』, 『재미로 읽는 시』등의 교재를 기획, 집필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현장국어교육의 길잡이』, 『7년간의 실수』, 『청소년을 위한 자유로운 글쓰기 33』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시
1. 문학은 즐겁고 유쾌한 수다 떨기
2.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라
3. 겪은 일을 있는 그대로 써라
4. 멋지게, 재미있게 쓰려고 꾸미지 말라
5. 줄글 쓰는 습관을 버려라
6. 묘사는 현실을 새롭게 보여 준다
7. 모방과 변형도 새로운 창작이다
8. 뒤집어 보기 또는 낯설게 하기
9. 시적 표현은 창의력의 원천이다
10. 형식의 아름다움과 내용의 아름다움
2) 이야기
11. 소설은 상황을 재현한다
12. 사소한 일상에 주목하라
13.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필요하다
14. 글을 쓰는 목적이 글의 내용을 규정한다
15. 교훈을 주려고 애쓰지 말라
16. 단락을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라
17.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18. 이야기는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19. 말하는 이가 누구인가
20. 자신의 말투를 살려라
21. 대상을 인식하는 것과 전달하는 것
22.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것이 글쓰기의 진정한 목적이다
3) 비평
23.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글을 잘 읽어야 한다
24. 작품 속에 온전히 빠져 보자
25.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분명히 하라
26. 글쓰기는 생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다
27. 한 편의 글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28. 어떤 관점을 선택할 것인가
29.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30.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라
31. 남의 언어는 나의 생각을 좀먹는 독이 될 수 있다
32. 반론을 의식하라
33. 논리적인 사고는 논리적인 문장을 통해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