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문학읽기 시리즈 17권. 인조 때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실재 인물이었던 이시백과 그의 아내 박씨라는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엮은 서사 문학 「박씨전」과 조선 인조 때의 명장 임경업의 일생을 1791년에 간행된 「임충민공실기」를 토대로 민간에서 구전되는 설화를 모은 것으로, 작가와 연대 미상의 한글 소설 「임경업전」을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박씨전 미리보기
조선 인조 때 이시백이라는 젊은이가 살았다. 그는 매우 총명하고 문무를 겸하여 명망이 조야에 떨쳤다. 아버지 이 상공이 주객으로 지내던 박 처사의 청혼을 받아들여 시백은 박 처사의 딸과 가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시백은 신부의 용모가 천하의 박색임을 알고 실망하여 대면조차 하지 않는다. 박씨 부인은 남편 이시백이 과거 시험을 보러 갈 때 벽옥 연적을 주며 장원급제하도록 돕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가 하루아침에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거듭나자 거들떠보지도 않던 시백은 크게 기뻐하며 박씨의 뜻을 그대로 따르고 부부가 화목하게 지낸다. 이때 중국의 호왕은 용골대 형제에게 수만의 병사를 주어 조선을 침략하게 한다. 이를 안 박씨는 시백을 통해 호병이 침공했으니 방비를 하도록 왕에게 청했지만 영의정 김자점과 좌의정 박운학이 반대한다. 왕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할 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박씨의 말을 들으라고 한다. 마침내 호병의 침공으로 사직이 위태로워지자 왕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나 결국 용골대에게 항서를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잡혀 죽었는데 오직 박씨의 피화당에 모인 부녀자들만은 무사했다. 이를 안 적장 용골대가 피화당에 침입하자 박씨는 그를 죽이고, 복수하러 온 그의 형 용울대도 크게 혼을 내준다. 박씨는 도술을 발휘해 오랑캐의 침략을 막아 내지만 임금의 명에 의해 할 수 없이 적을 돌려보낸다. 왕은 박씨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박씨를 충렬 부인에 봉한다. 박씨와 이시백은 국난을 극복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다 선계로 돌아간다.
박씨전 핵심보기
이 작품은 인조 때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실재 인물이었던 이시백과 그의 아내 박씨라는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엮은 서사 문학이다. 이 소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자주성이 매우 강한 작품으로, 우리나라를 주무대로 사건이 전개되면서 역사적인 실재 인물들을 등장시킨 점과 남존여비 시대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등을 통해 작자의 주제 의식이 구현되고 있다.
임경업전 미리보기
충청도 충주에서 태어난 임경업은 십팔 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백마강 만호가 된 후 사신으로 가는 이시백을 따라 중국으로 간다. 이때 호국이 가달의 침랴을 받아 명나라에 구원을 청하지만 명나라에는 마땅한 장수가 없어 조선에게 대신 구원병을 요청하자 임경업이 대장으로 출전한다. 귀국 후 호국이 강성하여 조선을 침략하자 조정에서 임경업을 의주부윤으로 봉하여 호국의 침입을 막도록 한다. 그러자 호국은 임경업이 있는 의주를 피해 도성을 공격하고 인조의 항복을 받는다. 호왕은 명나라를 치기 위해 임경업을 대장으로 청병을 요구한다. 김자점의 주청으로 임경업을 호국에 파견하자 임경업은 명나라로 하여금 거짓 항복 문서를 올리게 하고 명나라 군과 합세하여 호국을 정벌하려고 하지만 호국 군에게 인질로 잡혀가게 된다. 호국에 잡혀 온 임경업의 위엄과 충의에 감복한 호왕은 세자 일행과 임경업을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귀환소식을 들은 김자점은 임경업을 암살한다. 꿈속에서 임경업을 죽인 김자점의 소행을 알게 된 임금은 김자점과 그의 가족 모두를 처형한다.
임경업전 핵심보기
「임경업전」은 조선 인조 때의 명장 임경업의 일생을 1791년에 간행된 「임충민공실기(林忠愍公實記)」를 토대로 민간에서 구전되는 설화를 모은 것으로 작가와 연대 미상의 한글 소설이다.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외적의 침입으로 온 나라가 위기에 봉착하자 사리사욕만 일삼던 집권층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작품이다. 민중들은 나라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조정에 간신들이 많아 수난을 겪었던 것이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희생된 임경업 같은 영웅들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게 하는 세도가들에 대한 비판의식과 조선 후기 민족의식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