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학기 동안 다양한 교과별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한 학생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시로 쓰며 배움을 돌아보았고, 교사는 이에 답하듯이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고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학을 배우는 것은 이 세상 속의 나를, 아니 우리를, 결국 인간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물리학으로 삶을 어떻게 풀어낼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이 '물리학 속 인문학'이라는 주제의 시작(詩作) 활동이 되었어요.”
과학 선생님의 물리학Ⅰ 수업에서 시작하여 정치와 법, 사회문제 탐구, 정보, 국어, 문학, 환경동아리 수업 성찰에서 태어난 학생의 시작품에 다시 선생님의 수업 이야기가 더해졌다.
출판사 리뷰
학생들이 시로 풀어낸 자기만의 이야기에 교사가 답하듯 수업을 돌아보고 나누는 이야기
학기 동안 다양한 교과별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한 학생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시로 쓰며 배움을 돌아보았고, 교사는 이에 답하듯이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고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과학을 배우는 것은 이 세상 속의 나를, 아니 우리를, 결국 인간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물리학으로 삶을 어떻게 풀어낼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것이 '물리학 속 인문학'이라는 주제의 시작(詩作) 활동이 되었어요.”
과학 선생님의 물리학Ⅰ 수업에서 시작하여 정치와 법, 사회문제 탐구, 정보, 국어, 문학, 환경동아리 수업 성찰에서 태어난 학생의 시작품에 다시 선생님의 수업 이야기가 더해졌다.
학생의 성찰 시에 선생님은 말을 걸거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답하였다. 누군가는 스토리텔링, 누군가는 내러티브라 하지만 구암고의 선생님과 아이들은 ‘작전명 시詩_작作’이라 부르며 수업 시간의 배움과 경험에 대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와 글로 써 내려갔다. 아직은 글을 막 쓰는 습작의 과정이어서 생각과 표현이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다. 그래도 시를 쓰며 자신을 돌아보았던 시간과 그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을 뿌듯해하는 아이들에게 ‘시작(詩作)’은 의미 있는 ‘시작(始作)’이었다.
다양한 교과 간 융합 수업과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선생님들과 벌써 즐기고 있는 선생님들께 색다른 수업 성찰의 모습을 소개해드린다. 프로젝트 수업 설계나 방법 안내에 그치지 않았다. 훌륭한 프로젝트 수업 설계는 학생들이 탐구와 메이커 활동에 흠뻑 빠져들어 즐길 때 빛을 발한다. 거기에 더하여 교과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한 학생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시로 쓰며 배움을 돌아보는 모습을 지켜보시라. 학생이 자기답게 성찰하는 모습을 지켜본 교사는 그에 답하듯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며 그다음을 준비한다. 책은 이렇게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299,792,458m/s> 2학년 이온유
내가 너를 볼 수 있는 이유이며
내가 너에게 다가가고 싶은 속도이다.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속도는 네가 뭘 하든 영원하다.
난 이 속도로 운동하면서 내 시간은 너에게 멈춰 있다.
널 보고 있으면 난 위아래로 요동치며 직진한다.
네가 뭘하든 난 너에게로 진동하며 다가간다.
넌 나의 빛이고, 난 너를 비출 것이다.
널 보면 빛을 보는 것 같았다.
<교사의 감상 더하기>
물리짱쌤: 빛은 진공에서 등속도 운동을 하는 모든 관측자에 대해 항상 299,792,458m/s 로 직진한단다.
온유: 항상요?
물리짱쌤: 서로 등속도 운동을 하는 모든 관측자에 대해 일정한 빛의 속도를 가지는 것을 ‘광속불변의 원리’라고 해.
온유: 우와... 빛은 특별하군요...
물리짱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물을 보고 인식할 수 있는 이유도 빛이 사물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야.
물리짱쌤: 그런데... 온유야. ‘내 시간은 너에게 멈춰 있다’라는 표현은 특수상대성 원리의 시간 지연에서 생각해낸 거야?
온유: 빛의 속도에 가깝게 운동하고 있는 우주선이 있다면 정지한 관찰자에 비해 그 우주선에 탄 사람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만약 빛의 속도로 운동한다면 시간은 ‘0’에 수렴한다는 것에서 생각해 낸 거예요~ㅎ 빛은 정말 많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존재 같아요. 그리고 ‘요동치며 직진한다’는 것도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직진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구요.
물리짱쌤: 멋지다. 온유~^^
<시험지> 1학년 윤민섭
멀리서 먹구름이 다가온다.
기척을 숨기지도 않고
보란 듯 당당히 그리고 서서히
비바람은 이 종이를 덮치겠지
한 줄기, 또 한 줄기
사선으로 내리꽂히는 빗줄기들
난 그 비를 맞으며 슬퍼하겠지
비를 맞으며 절규하는 아이처럼
성적이란 자식을 잃은 부모처럼
목차
들어가며·3
물리학에 나를 담다 - 물리시간에 시를 쓰다
거울 속의 빛 김현승·12
299,792,458m/s 이온유·18
갈등 황준서·23
꿈과 뮤온 황준서·24
조별과제 황준서·25
깃털의 끝도 나쁘지 않았다 정서영·30
정지 권준택·33
장은진샘 수업이야기·38
나를 닮은 시를 쓰다 - 국어시간에 시를 쓰다
내 마음도 모르고 박상준·44
달콤했던 꿈 양태욱·48
밤하늘 류현지·53
시험지 윤민섭·58
소원 김지연·62
할머니 윤성현·66
정미정샘 수업이야기·70
사회와 인문학이 만나다 - 사회시간에 시를 쓰다
보따리 공은찬·74
황톳물의 우간다 박가영·78
추락 최혜린·82
눈 오경륜·89
고양이의 울음이 차 현·94
반짝이는 사람 김나영·99
박정미샘 수업이야기·105
시를 그리다 - 문학시간에 시를 쓰다
사랑하는 마음 진달래꽃에 담아 채지민·115
빛을 내기 위해 검어지는 나무처럼 이서경·119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은 김나영·123
암담한 시대의 단면 : 백석의 여승을 읽다. 이유진·127
윤동주의 자화상 : 문학의 힘으로 그려낸 대한독립 김나연·131
이육사, 꺼지지 않는 민족정신을 노래하다. 김태림·135
그리운 고향의 청포도 이수정·139
신기루- 보이지만 닿지 못하는 것 이혜주·143
비 오는 날, 한 편의 시가 되어 조혜민·147
최익찬샘 수업이야기·150
환경과 새 생명을 알리다 - 환경동아리에서 시를 쓰다
쓰레기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양말목 정은아·154
버림이 아닌 새로운 탄생으로 이혜주·158
방사능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성환·163
이현태샘 수업이야기·167
가상공간으로 스며들다 - 정보시간에 시를 쓰다
V.C.R. 가상 붕괴 현실 이시우·170
향기 스마트폰 최지윤·174
Dou-Me!(도우미) 김현승, 이종욱, 이 건·178
언어도 날카로운 무기 김수인·182
폭력 가득한 모니터 화면 김나영·186
김도연샘 수업이야기·190
에필로그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