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기를 보내는 열다섯 살 소년이 부당한 교육 시스템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소설은 매사 삐딱하게 굴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누구보다 예민하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행동과 말, 생각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모든 아이에게 일괄된 약물 투여’라는 다소 극단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현실과 그다지 다를 것 없는 일이기도 해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핵 재난과 독성 물질 유출, 파괴된 대도시, 환경 난민 등 전반적으로 암울한 세계가 펼쳐지는 근미래. 계획 도시 뉴 미들타운은 선택받은 상위 계급들만의 주거지로, 유전자 조작으로 우성 인자만을 가려 아이들을 탄생시키고 육성한다.
이곳에 사는 15살의 장난기 많고 반항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맥스는 어느 날부턴가 뉴 미들타운의 아이들이 전과 다름을 느낀다. 하나같이 지나치게 모범적이고 조용하며 감정을 잘 통제하는 로봇 같은 존재로 변한 것. 학교에서 쓸데없는 행동과 감정을 통제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스트(Nest, New Education Support Treatment)란 주사 치료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디스토피아를 견디며 유토피아로 향하는
소년의 단단한 성장기
★2012 캐나다도서관협회 청소년소설 대상
★2012 리소스 링크스 올해의 도서 선정
★2012 ALA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순종적인 아이들만 원하는 사회 《올 굿 칠드런》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열다섯 살 소년이 부당한 교육 시스템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소설은 매사 삐딱하게 굴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누구보다 예민하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행동과 말, 생각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모든 아이에게 일괄된 약물 투여’라는 다소 극단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현실과 그다지 다를 것 없는 일이기도 해 독자의 몰입감을 높인다.
핵 재난과 독성 물질 유출, 파괴된 대도시, 환경 난민 등 전반적으로 암울한 세계가 펼쳐지는 근미래. 계획 도시 뉴 미들타운은 선택받은 상위 계급들만의 주거지로, 유전자 조작으로 우성 인자만을 가려 아이들을 탄생시키고 육성한다. 이곳에 사는 15살의 장난기 많고 반항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맥스는 어느 날부턴가 뉴 미들타운의 아이들이 전과 다름을 느낀다. 하나같이 지나치게 모범적이고 조용하며 감정을 잘 통제하는 로봇 같은 존재로 변한 것. 학교에서 쓸데없는 행동과 감정을 통제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스트(Nest, New Education Support Treatment)란 주사 치료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문제아만이 현실을 직시하다경쟁이 심한 한국 사회 역시 ‘순종적인 아이’에 대한 환상이 지배하는 곳이다. 사회와 어른들의 문제를 지적하려 드는 청소년은 여지없이 문제아, 반항아로 낙인찍히곤 한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기성세대의 경험을 착실히 배우면 나날이 발전하는 사회를 유지하고 키우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를 미증유의 시대라면, 인류 모두가 처음 겪는 시대를 과연 ‘순종적인 아이’가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올 굿 칠드런》에는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인 환경 오염과 핵전쟁, 인종차별, 기후변화, 부의 양극화 등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섬뜩한 건 그러한 상황을 공기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그나마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 나갈 유일한 희망의 존재인 청소년들을 순종적으로 만들겠다는 어른들의 발상이다. 어른들은 약물 투여로 좀비처럼 변해 버린 아이들의 모습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아이들을 반긴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아는 일부 어른들 역시 애써 변명거리를 찾으며 회피할 뿐이다. 그럴 때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탈출해야겠다고 결단을 내리는 건 문제아로 낙인찍힌 주인공 맥스뿐이다. 로봇과 좀비처럼 변해 버린 친구들 사이에서 동생 알리마저 접종을 당하자, 참담함을 느낀 맥스는 자신들의 존엄이 훼손되지 않을 곳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디스토피아를 견디며 유토피아로 향하는 소년의 단단한 성장기 “난 아이들을 그릴 것이다. 수십 명의 아이, 진짜 아이들을….
모두 원래 우리가 하던 것을 하는 모습을 담을 것이다.
춤추고 달리고 싸우고 놀고 웃으면서 아이로 사는 것.”(본문 253쪽)
맥스가 텐트에 그린 아이들의 모습이다. 평범한 모습에서 ‘진짜’를 보게 된 맥스는 그렇게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듯하다.
늘 남과 비교하며 자괴감과 우월감 사이를 오가는 청소년기에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를 제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은 건강한 자아 정립에 무척 중요하다. 사회와 어른들이 요구하는 모습,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치중해 진정한 나를 놓치게 되면 소설 속에서 약물을 투여받아 좀비처럼 변한 아이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올 굿 칠드런》은 미래가 도래했지만, 과학이 발달한 최첨단 문명이 아니라 환경과 인간사회의 문제로 피폐해진 삶을 사람들이 힘겹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런 설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닥쳐올 온갖 어둠을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뚫고 나아가라고 얘기하는 것만 같다. 조금만 참으면 국경을 넘어 자유를 만끽할 상황에서조차 맥스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문제아 맥스의 ‘나’다운 모습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땅한 자세일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오스틴
2009년 캐나다 Orca 출판사에서 첫 번째 책 《Walking Backward》를 펴낸 이후로, 어린이 그림책과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올 굿 칠드런 All Good Children》으로 2012년 캐나다 도서관협회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청소년 문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책과 동물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작품활동과 함께 글쓰기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가족과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살고 있다. https://catherineaust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