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차분으로,
<숙향전>,
<사씨남정기>,
<심생전, 운영전> 등의 세 권이 출간되었다. 여러 판본 중에서 가장 내용이 충실하고 말맛이 살아 있는 판본을 선택하여 한글 세대에 맞는 표현으로 고쳐 썼으며, 원작의 풍미를 살려 주는 일러스트도 곁들였다.
이 중 <심생전, 운영전>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애정소설 '심생전'과 '운영전'을 한 권으로 묶은 책. 먼저 '심생전'은 사랑하는 여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심생과,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데릴사위를 들이고 싶어하는 부모님 때문에 머뭇거리는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절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운영전'은 궁녀인 운영과 김진사가 나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아름다운 비극으로 승화시킨 작품. 중간 중간에 삽입된 한시가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심생이 여자의 몸을 어림짐작해보니 어린애가 아니었다. 그래서 놓치지 않고 뒤를 따라갔다. 뒤따르기도 하고 소매로 스치며 지나가기도 하면서 눈을 보자기에서 떼지 않았다. 그렇게 작은 광통교에 도달했는데 문득 회오리 바람이 앞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자줏빛 보자기가 반쯤 벗겨졌다. 모습이 드러난 여자는, 발그레한 뺨과 선명한 눈썹에 녹색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곱게 하였으니, 잠깐 보았는데도 매우 아름다웠다.- 본문 p.13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대형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산문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 「18세기 열녀전 연구」, 「소대성전의 한문본 大鳳記 연구」, 「김시습의 잡저 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 <금오신화 연구>, 번역서로 <용재총화>가 있다. 이외 <옛편지 낱말 사전>을 공동 집필하였고, <한국 고소설 관련자료집>Ⅰ,Ⅱ와 <요람(要覽)>, <삼방록(三芳錄)> 등을 공동 번역하였다.
목차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심생전
운영전
작품 해설 | 남녀간의 진실한 사랑을 다룬 한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