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계모 이야기, <장화홍련전>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 썼다. 여러 판본 가운데 가장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구활자본을 바탕으로 했으며, 몇몇 이본을 통해 내용을 보충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맛깔스러운 글, 한 편의 민화를 보는 듯 세련된 그림이 눈에 띈다.
가부장제 피해자 장화와 홍련, 지나칠 정도로 악독한 계모 허씨, 우유부단하고 모함에 넘어간 배좌수, 원귀의 원한을 풀어 준 명철한 정동호. 중심인물 네 명의 대립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 조선조 낡은 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독특한 작품 해설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장화홍련전>의 창작과정에서부터 계모 허씨가 왜 악한 여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추리, 장화와 홍련이 직접 계모와 장쇠에게 복수하지 않고 부사 앞에 나타나 부탁을 한 까닭 등 작품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밝은 하늘이여 굽어 살피소서. 이 장화의 팔자 기박하여 여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매 서로 의지하여 살았나이다. 서산에 지는 해와 동산에 돋는 달을 보면 마음에 슬퍼지고, 후원에 피는 꽃과 앞뜰에 돋는 풀을 보면 눈물이 비 오듯 하여 끝없는 설움으로 근근이 지내 왔나이다. 삼년상이 지난 후 계모가 들어왔으나 그 성품이 모질어서 박대가 나날이 심해졌나이다. 서러운 마음 서글픈 생각을 이기지 못해 어쩔 줄 몰랐으나 다만 낮이면 아버지를 바라보고 밤이면 어머니를 생각하며 우리 자매 서로 의지하며 긴긴 여름 낮과 긴긴 가을밤을 근심과 탄식으로 보냈나이다. ..." - 본문 37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조현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했던 고모부 덕분에 이야기에 쏙 빠져 사는 아이가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옛날이야기 연구를 아예 직업으로 삼게 되었답니다. 시를 좋아해서 가끔 시도 씁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 책으로는 <한겨레 옛이야기-건국신화편> 다섯 권이 있답니다.
목차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장화와 홍련, 어머니의 여의다
계모 허씨가 들어와 장화 홍련을 구박하다
허씨의 흉계에 걸려든 장화 홍련
장화, 산중 연못에 뛰어들다
홍련, 언니의 죽음을 알게 되다
홍련, 언니를 따라 연못에 뛰어들다
철산 부사를 찾아온 원귀 장화 홍련
문초를 당하는 계모 허씨와 배 좌수
계모 허씨는 능지처참되고 배 좌수는 용서 받다
장화와 홍련, 다시 태어나다
쌍둥이 장화 홍련, 쌍둥이 윤필 형제와 결혼하다
작품 해설 ㅣ <장화홍련전>을 재미있게 읽는 다섯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