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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자음과모음 | 청소년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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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김선영 작가의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집필 활동을 하며 작가가 소중하게 모아 왔던 기억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바람의 독서법>은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소설에는 특정한 글자가 눈에 띄는 신비한 능력이 생긴 아이가 등장하는 표제작 「바람의 독서법」을 비롯하여 친구와 오랜 시간 오해가 쌓여 학교 가는 것이 두려운 아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 난타 반에 들어가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된 아이, 이모이자 동생의 죽음 이후 단둘이 떠난 유럽 여행에서 그간 쌓인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모녀, 어떤 것을 수집하는 데에 중독된 모자 등 다양한 삶 속의 한 과정을 각자의 속도로 살아 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해가 뜨기 전 밤이 가장 어둡듯,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고민이 터지기 직전 그들의 삶은 가장 고될지도 모른다. 다음 발걸음을 뗀 그들이 바라본 하늘에 어슴푸레하게 빛이 밝아 왔던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모두에게도 그 빛이 닿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언젠가는 찾아올 봄날을 기다리며
켜켜이 쌓아 가는 기억과 마음
“바람은 잠깐 머물다 갈 것이다”


『바람의 독서법』은 다섯 편의 소설을 통해 삶에서 가장 큰 변동이 일어나는 시기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그중 표제작 「바람의 독서법」은 작가가 그간 끊임없이 고찰해 왔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성적 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를 방에 가둔 형을 두었고, 형에게 했던 것과 달리 엄마가 자신을 방임하는 것에 있어서 내심 서운함을 느끼지만, 지금의 자유로움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방문했던 박물관에서 그림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때부터 시험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에 빛이 난다거나, 정답인 글자가 꿈틀거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변화한 제 삶이 어쩐지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어 봐도 주인공은 예전처럼 편안하지 않다.

“너, 거기서 뭐 하는 거니?”
나는 그것에 답하기 위해 박차고 나왔을 뿐이다.

다섯 편의 소설 속 살아가는 인물들의 세계는 대부분 평범하다. 다루고 있는 고민 역시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것들이다. 그런 평범함 속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독자에게 닿는 순간, 이야기는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간다. 그때부터 독자는 그들 고유의 삶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작가가 들려주는 다섯 편의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내밀한 이야기들로 꾸려져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지나쳐 왔거나, 지나치고 있거나, 앞으로 지나칠 것이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바람이 불면 시냇물이 범람하듯 우리의 삶에도 그런 날들은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의 우리도 우리였다는 것을, 그때의 치열함과 흔들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됐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 소설은 그런 모두의 눈부신 청춘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람길을 내어 준다. 바람이 머물고 지나간 곳에 남은 것은 내일을 향한 발걸음이다.




“자기 안의 그림자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 있어. 아마 우리 모두 그럴 거야. 누구나 버겁지 않을까 겁도 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그림, 엄마한테 보여줘도 될까?”
“아뇨.”
난 단박에 안 된다는 말을 붙였다.
“그래? 알았어. 내일도 보초 서러 올 거지?”
“네? 네. 가면 되나요?”
오늘도 별로 한 건 없다. 비둘기 알을 지키면서 알과 박쥐를 그린 게 다였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진 것도 같았다. 특히 박쥐를 그릴 때 그랬다.

어쩌면 500년 전에 불었던 야시장의 밤바람이 잠깐 나에게 당도한 건지도 모른다. 바람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달려와 잠시 내게 머물렀을 것이다. 밤바람 속에 댕기 머리를 휘날리며 서책 심부름을 하던 소년의 간절한 기원이 나에게 당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까막눈을 면하고 싶던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나에게 도착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이의 간절한 기원이 티베트 고원을 넘어 바람을 타고 나에게 닿아 글자 크기가 달라지고 빛이 난 것일 수도 있다.
그때 바람이 나에게 이렇게 물은 건지도 모른다.
“너, 거기서 뭐 하는 거니?”
나는 그것에 답하기 위해 박차고 나왔을 뿐이다.
바람은 잠깐 머물다 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영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에게 힘이 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밀례』,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을 파는 상점2: 너를 위한 시간』『특별한 배달』『미치도록 가렵다』『열흘 간의 낯선 바람』『내일은 내일에게』『붉은 무늬 상자』『무례한 상속』 등이 있다.

  목차

바깥은 준비됐어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나는 잘 지내
중독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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