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오랜만에 만나는 철학 소설다운 철학 소설! - 안광복(철학 교사, 철학 박사)
*** 환상적이다! 교육이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지 이렇게 재미있게 질문을 던지다니. - Andrew ***(영국 아마존 독자)
*** 대담하고, 용감하고, 독특하다! 당신을 진정 철학 하도록 이끈다! - Mary Esther ***(책 블로거)
세계 최고 명문 학교의 은밀한 비밀!
오직 ‘철학’으로 풀어 나가는 본격 청소년 철학 미스터리전 세계 학력 평가 최우등급인 명문 ‘평생직장 보장학교’.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이 학교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명문 학교의 은밀한 미스터리를 통해 ‘철학’을 알려 주는 철학 소설이다.
열네 살 신입생 마일로는 어느 날 같은 반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걸 눈치챈다. 며칠 뒤 나타난 친구들은 아주 미묘하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당면한 사건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마일로는 학교의 어두운 음모를 마주하고, 자신을 ‘반항성 장애’ 환자로 만들려는 위기에 봉착한다.
사건의 해결책으로 마일로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철학이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한나 아렌트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철학자 16인의 명문장이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등장하며 실마리를 제공한다. 마일로와 친구들은 철학적 대화를 통해 사건의 핵심으로 접근한다.
저자 로버트 그랜트는 철학 교수이자 학교 밖에서 철학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철학자다. 젠체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지기 십상인 철학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도구임을 말하고자 이 책을 썼다.
청소년의 철학 멘토 안광복 철학 교사는 “오랜만에 만나는 철학 소설다운 철학 소설”이며 “성장통을 앓는 청소년과 학부모가 모두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이 책을 꼽는다.
철학이 어렵고 불필요한 학문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생각보다 유용하고 흥미진진한 ‘철학 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기 바란다. 우리의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철학 하는 힘’이다.
철학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불의에 맞서는 미스터리 철학 클럽‘평생직장 보장학교’는 최첨단 두페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각 학생의 취침 시간, 음식, 이동과 운동, 수업의 집중도까지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단, 시스템에서 허락하지 않는 것에는 한치의 허용도 없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해서도, 화장실에 가서도, 심지어 아파서도 안 된다.
주인공 마일로는 학교의 방침에 의구심을 품는다. 철학 교사였던 어설라는, 학교의 다른 선생님처럼 마일로를 통제하려는 대신 ‘철학’에 대해서 알려 준다. “철학이란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는 일”이며 “우리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것”이라고.
이때부터 학교가 감춘 미스터리를 밝혀내려는 마일로의 용기 있는 행동이 시작된다. 어설라와 마일로가 나누던 철학적 대화에 다섯 아이가 더 참가하면서 ‘미스터리 철학 클럽’이 탄생한다. “영원히 사는 것은 좋은 것인가?”, “삶의 목적은 행복인가?”와 같은 주제로 소크라테스와 제자들이 나누었던 방식의 토론이 이어져 간다. 결국 아이들은 저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된다.
반 친구들이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하나둘씩 좀비처럼 변해 버리는 가운데, 미스터리 철학 클럽은 가슴속에 “강한 마음, 열린 마음, 질문하는 마음은 가장 무너뜨리기 어렵다.”라는 명제를 품고 학교에 맞선다. 오직 철학 하는 사람만이 불의를 알아볼 수 있고, 맞설 수 있으며, 결국에는 바꿀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바라는 ‘성공’에 경종을 울린다! ‘평생직장 보장학교’는 이름부터 학교의 가치관을 드러낸다. 최고의 취업률, 최고의 학업 성적으로 대표되는 이곳은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믿음을 받는다. 학교 수업이 폭력적이며, 친구가 불합리한 처벌을 당했다는 마일로 같은 아이들의 말은 어른들에게 한순간에 묵살되고 만다.
학생들의 개성을 말살하고 명령과 권위에 복종하는 개체로 만들려는 교장, 그가 이룬 세계적인 순위에 무턱대고 지지를 보내는 학부모와 후원 기업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씁쓸한 뒷모습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다.
“우리는 왜 아이들을 교육하는가? 어떻게 교육하는가? 그저 높은 순위를 위해서인가? 회사에 들어가서 밤낮없이 노예처럼 일하게 하기 위해서인가?”(297쪽)라고 그들에게 소리 높여 반문하는 어설라의 말 속에서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성공이 우리 청소년들을 어떤 삶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평생직업 보장학교’는 결국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한 꿈과 삶 대신 사회가 바라는 오직 한 가지 삶을 살기를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축소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니체 등 16인의 철학자와 함께하는 철학 연습 ‘기술은 우리에게 이로울까?’,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자유가 있나?’, ‘고기를 먹는 것은 옳은가 그른가?’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은 철학적 질문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그 질문에 등장인물들과 함께 답을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철학 훈련이 된다.
각 챕터 앞에 등장하는 철학자 16인의 명문장도 주목할 만하다. 부모들에게 한없는 지지를 받는 교장의 웅변을 ‘달콤한 말솜씨와 사악한 마음으로 군중을 설득하면 국가에 커다란 불행이 닥친다.’는 에우리피데스의 문장으로 조명하고, 학교 시스템에 의문을 갖는 마일로의 변화를 ‘의심하는 건 유쾌하지 않지만, 확신하는 건 어리석다.’는 볼테르의 문장과 연결하는 등 사건의 진행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부록 「미스터리 철학 수업」에서는 철학 교사 안광복이 책 속의 철학적 토론 주제를 선별해 우리 청소년이 처한 현실에 대입하여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들을 저명한 철학자들은 어떻게 정리했는지 소개한다. 효율적인 교육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평생직장 보장학교는 테일러리즘의 관점에서, 질문을 통해 강한 마음을 단련한다는 철학 클럽의 철학법은 소크라테스를 통해 알려 준다. 이미 세뇌당한 아이들이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비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를 빌려 온다.

합격한 후 마일로는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네가 자랑스럽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기회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조금 조이는 것 같았다. 이 기회를 망치면 어떡하지? 이곳 학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걸 마일로도 알았다.
“두페드는 각 학생의 스마트 워치에 연결되어 월화수목금토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학생의 반응을 분석하는 아주 똑똑한 기술입니다.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시시각각 면밀하게 추적하고 측정하는 장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