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보리 청소년 13번째 책. 2014년에 나온 <열다섯, 교실이 아니어도 좋아>를 시작으로 7년 만에 ‘학교 밖 청소년 관의의 이야기’가 완간되었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남들과 다르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관의는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내가 가는 길이 또렷하지 않고 마구 흔들릴 때 열아홉 관의는 어떻게 나다움을 찾아 나갔을까? 저자 최관의는 자기가 살아온 삶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십 대 청소년들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방황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시작해 보라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열아홉, 나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열다섯에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가장이 된 관의. 채소 장사를 하다가, 이발일도 배우고,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다 저녁에는 검정고시 학원에서 공부를 해 일 년 반 만에 검정고시에 합격한다. 열아홉 살 관의는 이제 공부에만 몰두한다. 드디어 또래 아이들과 똑같이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된 것이다. 그런데 ‘대학에서 무얼 공부해야 할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어릴 때부터 그만큼 흔들리고 아파했으면 이제는 내 길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갈 때도 됐는데, 관의 역시 ‘이 길로 가는 게 맞나’ ‘내가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인가’ 하는 고민에 빠진다.
그럴 때 관의는 사람들을 만난다. 자기와 같은 처지인 또래 친구 민우, 수식이, 대진이와 신석이를 만나 마음을 나눈다. 또 공부를 가르쳐 주는 영어 선생님, 역사 선생님, 종종 들르는 가게 어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관의는 자기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부딪치고 깨우치고 생각을 가다듬어 나간다. 열다섯에 교실 밖으로 내던져진 관의에게 세상이 학교이고 교실이었던 것처럼, 학교 밖에서 만난 모든 사람은 관의의 삶을 이끌어 주는 선생이 된다.
세상 속에 던져질 때 시작되는 고민과 방황살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고 선택을 하게 될 때가 온다. 그 선택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를 생각하면 선택의 순간에 고민과 방황이 시작된다. 뒤늦게 공부의 길로 들어선 관의 또한 마찬가지다. 장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도 총각무 한 트럭을 하루 만에 팔아 낸 관의는 대학에서 무역을 공부하고 싶어 한다. 처음 대학입시를 보고 면접에서 무역학과 교수를 만났을 때 “채소 장사 해 본 경험을 살려 무역을 하겠다 이거지?”라는 냉담한 반응을 듣고 상처를 받는다. 이렇게 처음 본 대학입시는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만다. 재수를 시작한 관의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지만, 수업 시간에 다른 짓만 하고 맨날 놀러 다니는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는 것만 같다. 마치 자기 스스로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리저리 방황하며 꿈을 찾아 헤매던 관의는 대학입시 학원 영어 선생님의 ‘선생 해 보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듣고 새로운 고민을 시작한다. 관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 끝에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여정을 어떻게 시작했을까? 《열아홉, 이제 시작이야》는 청소년 관의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진솔한 삶의 기록으로 들려준다.
헛걸음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성장하는 열아홉 살 관의관의가 열다섯에 학교 밖 세상으로 던져질 때,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나 관의를 도와준다. 농사지을 때 필요한 소를 빌려준 할아버지, 총각무 한 트럭을 팔아 보라고 물건을 내준 가게 아저씨, 고생하면서 얻은 힘으로 평생 먹고 살 거라며 응원해 준 스님, 검정고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공장장님, 언제나 든든히 관의를 바라보며 뒷바라지하고 응원해 준 엄마까지……. 관의는 몸과 마음이 자라는 십 대 시절,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주체할 수 없는 젊은 기운을 발산하기도 하고 또 좌절하기도 하며 성장해 나간다.
《열아홉, 이제 시작이야》는 저자 최관의가 십 대 시절 겪은 일을 꾸밈없이 쓴 책이다. 저자는 십 대 청소년들이 틀에 박힌 교육이나 과정에 얽매이지 말고 헛걸음도 하고 헤매며 자기 삶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 특히 작가의 말에서 ‘어떤 길에 들어섰다가 그 길이 아니라고 좌절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헛걸음할까 봐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교 밖에서 자기만의 길을 열어간 관의의 이야기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방황할 십 대 청소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도전하고 끌리는 대로 하고 싶은 걸 시작해도 괜찮다는 따뜻한 격려와 무한한 응원을 전한다.

짜식! 마음 끌리는 데로 가. 네가 여기 우리 학원에 온 것도 네 마음이 끌려 온 거고 학원을 옮기는 것도 같은 거다. 그게 중요해. 미련 갖지 말고 가. 미안해할 것 없다.
지금은 음악이 밥 먹여 주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음악, 그거 참 좋은 겁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검정고시 하는 놈이 무슨 음악이야’ 이런 생각 하면 안 돼요. 나중에 어려운 시기 넘어가면, 아니지 어렵고 힘들수록 꼭 음악이나 미술 이런 거, 그러니까 예술을 가까이 하세요. 먹고살기 힘든데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 인생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고 꼭 봐야 합니다. 그냥 모르고 살아가기엔 인생이 너무 아까워요. 나중에라도 꼭 예술을 가까이하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관의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지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살다 보니 교사는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라는 걸 깨달았다.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꿈꾸지만 마음껏 어린 시절을 누리지 못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 아이들이 실컷 헛걸음도 하고 헤매며 자기 삶을 찾아가면 좋겠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고, 쓴 책으로 《열다섯, 교실이 아니어도 좋아》 《열일곱, 내 길을 간다》 《한반도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가 있다.
목차
이렇게 사는 애들도 있네 · 7
책 많이 읽는 놈, 민우 · 22
선생님의 큰 선물 · 49
검정고시가 다가오고 · 62
느닷없는 졸업식 · 78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고 · 90
1980년 봄 · 105
별빛 가득한 밤 · 131
없는 집 자식 · 144
선생 해 보는 건 어때? · 159
조금 내려놓는 게 사랑 · 180
엄마! · 197
날마다 새날 · 212
참으로 어려운 공부 · 236
작가의 말
나다움을 찾아 헤매는 여러분에게 · 252